105년 전 그날의 함성이 ‘고성’에 다시 울리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0 13:30:51
  • -
  • +
  • 인쇄
기념식 후 시가행진…회화면 3·1운동 창의탑에서 개최
▲ 3·1운동 창의탑에서 개최

[뉴스스텝] “대한 독립 만세!” 19일 회화면 배둔리 일원에서 105주년을 맞는 3·1절을 기념해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다.

고성군 3.1운동 창의탑 보존위원회는 지난 19일 회화면 배둔리 3·1운동 창의탑 행사장에서 ‘제105주년 3·1절 배둔장터 독립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배둔장터 독립 만세운동은 1919년 고종황제의 인산(장례식)에 갔다가 서울에서 3.1만세운동에 참가했던 최낙종, 최정철 선생이 고성으로 돌아와 허재기, 최정원 등 여러 인사들을 비밀리에 규합한 후, 1919년 3월 20일 700 부터 800여 명의 군중이 일본 헌병과 경찰관의 협박에도 저항하여 대한독립 만세를 부른 것에서 유래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배둔장터 독립 만세운동 기념행사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3·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고성군 내 독립애국지사 유족 및 보훈단체, 기관·사회단체, 학생 등을 비롯해 군민 350여 명이 참석하여 105주년을 맞는 3·1절을 기념하며 독립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의 위업과 독립 만세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기념식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으며,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축사 △3·1절 노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행사참가자들은 창의탑을 출발해 회화면 배둔시장을 지나는 길을 함께 행진하며 105년 전 배둔장터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운동을 재현해냈다.

최근호 보존위원장 기념사에서 “방화산 기슭인 회화면 배둔리 881-1에 퇴색되어 가는 창의탑을 보고 관심이 있던 분들이 2005년 5월 이전추진위원회를 발기하여 2007년 4월 현 부지(회화면 배둔리 1288-28)에 이전 건립하면서 오늘의 창의탑이 있게 됐다”라며 “105주년 3·1절 기념행사를 이러한 뜻깊은 장소에서 14회째 성황리에 거행하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라고 전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축사를 통해 “105년 전 구만면 국천사장을 시작으로 이곳 배둔장터에서 선조들이 치열하게 외쳤던 독립 만세운동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고성의 자랑스러운 역사이다”라며 “앞으로 우리도 후손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자유와 평화,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매년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하여 고성군의 소중한 독립운동사를 자라나는 후손들이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법무부, 제2기 '이민정책위원회' 출범

[뉴스스텝] 법무부는 9월 24일 14:00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이민정책에 대한 자문기구인 제2기'이민정책위원회'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민정책위원회는 김동욱 명예교수(서울대 행정대학원)를 위원장으로 하고, 이민정책 분야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학계, 법조계, 사회단체 활동가 등 외부전문가 18명, 내부위원 2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정성호 장관은 위촉식에서 “우

산림청, 민‧관‧군이 함께하는 전사자 유해발굴지 생태복원

[뉴스스텝]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9월 23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오유리 일대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지에서 효성화학㈜, 육군 제21사단,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 양구군청과 함께 민·관·군 합동 생태복원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립수목원이 복원용 자생식물 종자를 제공하고, 효성화학㈜은 식물 생육과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다. 군과 유관 기관은 민통선 지역 출입과 생태복원을 위한

농촌진흥청, 농업 현장 기술 수요 파악·연구 성과 적용 점검 ‘잰걸음’

[뉴스스텝]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새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해 추진하는 중점 과제를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전국 농업 현장을 찾아 분야별 현안을 점검하고 논의하고 있다. 9월 24일 오전에는 평택의 양봉농가를 찾아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는 불볕더위와 겨울철 고온으로 꿀벌 사육에 고충이 있으며,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