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3년 청년수당 확 달라져' 취업성공금 늘리고 멘토링 밀착지원․진로준비 강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5 13: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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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공유회 통해 청년수당 참여 소감, 성취 내역 등 우수 사례 공유 및 참여자 간 교류
▲ 2023년 서울 청년수당 수기 공모전 주요 당선작

[뉴스스텝] 사례1#청년수당을 받기 전에는 밥 한 끼 굶고, 아파도 병원 갈 돈을 아껴 음악이라는 꿈에 투자했어요. 청년수당을 받게 된 후로는 음악에 사용할 돈을 줄여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청년수당은 내 마음의 여유를 위해 쓸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사실 부족한 것은 돈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였을까 싶습니다. 청년수당 덕에 오랜 기간의 멈춤을 끝내고 다시 앨범을 낼 수 있었습니다.” (김○○, ‘23년 10월 싱글 앨범 발매)

사례2# “요리를 전공하고 음식점에 취업했지만 엄지손가락 인대가 잘리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재활도 했지만 트라우마와 손가락 상태로 더는 요리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공무원 준비를 시작했어요. 모아둔 돈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할 때 청년수당을 신청했습니다. 청년수당은 저 같은 취준생에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합격”이란 두 글자를 맞이하게 됐습니다.(이○○, 공무원 시험 합격)

사례3# “어릴 적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던 저의 꿈은 그림 작가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반대학을 진학하여 졸업했고, 뒤늦게 잊고 있던 그림에 대한 꿈이 떠오르게 됐습니다. 청년수당에 선정된 이후 온라인 그림 수업을 들었어요. 전보다 늘어난 시간, 경제적 여유로 수업도 즐겁게 듣고, 실력도 꾸준히 늘려갔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시작이라 생각했지만 청년수당과 주변의 격려로 다시 한 번 더 힘을 냈습니다.” (송00, 그림작가)

서울시가 올해 청년수당 참여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수당이 불러일으킨 일상의 변화와 성취 및 참여 소감 등을 전시, 영상, 발표, 토크콘서트 등의 형태로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2023 서울 청년수당 성과공유회-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나’는 6일 13시 서울청년활동지원센터(용산구 원효로1가, 2층 커뮤니티 홀)에서 개최되며, 청년수당 참여자 등 1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 청년수당은 만19~34세 서울 거주 미취업 청년 또는 단기 근로중인 청년이 다른 걱정 없이 진로탐색 및 구직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 6개월간 매달 50만원씩 수당을 지급함으로써 청년들의 자아실현 기회를 보장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진행된 서울 청년수당 지원사업은 대표적인 서울시 청년정책으로 올해로 8년 차를 맞이했다.

올해 청년수당은 신청자 5만여명(1차 31,667명, 2차 22,265명) 중 2만여 명(1차 13,814명, 2차 6,196명)이 선정되어 6개월간(1차4~9월, 2차7~12월) 수당을 지원받았다.

특히 올해는 구직활동에 도움 되는 비금전적 프로그램 지원도 강화하여, 청년수당 참여자 중 희망자에 한해 ➊ 진로적성검사(갤럽 강점검사, 버크만 개인 특성 진단), ➋ 직무별 현직자 월별특강 및 ➌ 그룹형 멘토링(4개 직군, 그룹별 10명 내외)을 진행했다.
➊ 7~11월에 진행된 진로적성검사는 신청자 중 2백명을 선발하여 진행했다. 갤럽 강점검사, 버크만 개인 특성 진단을 시행하고 코칭 전문가가 진단 결과 해석을 통해 참여자 강점을 강화하여 진로비전을 설계하도록 지원했다.
➋ 7~9월에는 5회에 걸쳐 카카오뱅크, CJ, 야놀자 등 현직자 특강을 열었고, 관심 있는 참여자라면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참여 창구를 온·오프라인으로 넓혔다. 현직자 특강은 총 3,672명(온라인 3,443명 오프라인 229명)이 들었다. 특히 이번 현직자 특강 강연자 중 두 명(jtbc 스토리웹 PD, 카카오뱅크 서비스 매니저)은 청년수당 전년도 참여자로 청년수당을 받으며 취업 준비를 했던 경험 등을 진솔하게 밝혀 이목을 끌었다.
➌ 올해 8월 시범적으로 운영된 그룹형 멘토링 프로그램은 4개 직군(나이키 기획, 아모레퍼시픽 영업&마케팅, 카카오 프로그램 개발, 레고 SCM) 대기업 현직자가 10명 내외 청년에게 한달 간(총 4회) 취업 준비를 위한 멘토링을 집중 지원했다.

올해 청년수당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의 88.1%가 전반적으로 사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97.8%가 지인에게 사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금전 지원은 90.6%, 비금전적 프로그램 지원은 88.2%(➊ 진로적성검사 89.0% ➋ 현직자특강 87.7% ➌ 그룹형 멘토링 87.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참여자의 96.9%가 청년수당 지원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번 6일에 열리는 청년수당 성과공유회는 지난 ’16년 사업이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마련되는 청년수당 참여자 간 교류의 장이다. 참여 청년이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다른 청년들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청년수당이 보장해준 6개월의 시간과 의미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정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기획했다.

공유회에서는 올해 청년수당 참여자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우수 참여자 중 2명이 사업 참여를 통해 경험한 변화와 성취를 중심으로 청년수당 참여 소감 등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2019~2022년 청년수당 참여자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는 라디오 사연을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청년수당 기참여자 패널은 수당 지원이 종료된 이후 고민했던 점과 경험 및 생활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청년정책 OX퀴즈와 보물찾기 게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고, 밴드 몽구스 리더 ‘몬구’와 싱어송라이터 ‘예람’의 축하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공유회에 참여한 청년수당 참여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청년수당 사업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서로 공감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서울청년센터(관악, 금천)와 커뮤니티 전문가가 참여자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행사장에는 청년수당을 통한 변화, 성취를 주제로 한 수기공모 당선작품(글, 그림)이 전시된다. 또한 방문자들은 1년 후 나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셀프 사진을 촬영하는 참여형 전시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행사 참여 희망자는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했으나, 부득이하게 사전 신청을 하지 못했더라도 행사 당일 방문 접수 및 참여도 가능하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서울 청년수당은 최초 사업이 시행된 ’16년과 비교했을 때 정책 환경도 크게 변했고, 청년수당 자체도 사업 내용과 규모가 많이 달라진 상황”이라며, “더 의미있는 제도로 전환의 기로에 있는 청년수당이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안겨주는 정책 씨앗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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