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소방본부 남편과 함께 등산하던 의용소방대원,“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 있나요?”소리에 응급상황 직감하고 생명 구해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1 12: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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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충격기 3회 사용으로 구급대원 도착 전 환자 심장 및 의식 완전 회복
▲ 구급대원 도착 전 환자 심장 및 의식 완전 회복

[뉴스스텝] 남편과 함께 대둔산에 등산을 온 한 의용소방대원이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목격하고 심폐소생술과 심장 충격기 사용 등 신속하게 대처해 생명을 구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완주의용소방대 봉동여성의용소방대 소속 이정란 부대장(53세, 여)은 지난 10일 남편과 함께 등산을 하던 중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함께 “병원에서 근무하는 분 있나요?”라는 외침을 들었다.

응급상황임을 직감한 이정란 대원이 달려가니 한 남성(58세, 남)이 비정상적인 호흡을 하며 누워있는 상태였다.

이 대원은 심정지 호흡(Agonal respiration)임을 인지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이 대원은 케이블카 관계자와 번갈아가며 약 15분 가량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누군가 가지고 온 자동심장충격기(대둔산 케이블카 역사에 비치)로 3회에 거친 제세동(심장전기충격, 9:26, 9:29, 9:31)을 실시한 결과 환자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심장박동 뿐 아니라 의식까지 완전히 회복됐다.

*자동심장충격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 심정지 상태의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줘서 심장이 정상적으로 박동하도록 해주는 응급도구

환자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산을 찾았고,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에서 내려 약 100미터 가량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가 쓰러진 위치는 높이 780m(상부탑승장 680m에서 100m가량 올라간 곳)지점으로 출동하는 구급대원들도 산 아래쪽에서부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지만 접근이 가능한 곳으로, 이 대원의 응급처치가 없이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생명에 큰 위험이 따를 수도 있었다.

이후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현재 이상 없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원은 “심폐소생술 전문 교육을 받은 의용소방대원으로서는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다”고 말을 아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은 이정란 대원에게 하트세이버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이정란 대원은 2019년 4월 의용소방대원으로 임용됐으며, 지난 2022년 제60주년 소방의날 유공 표창을 수여받는 등 평소 의용소방대원으로서 활동을 열심히 해 왔다.

이 대원은 2024년 8월 심폐소생술 전문강사 교육을 받은 후 강사 자격증을 취득였으며, 현재 읍내 경로당 등 방문하며 심폐소생술 전문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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