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죽천리 해안 거품 발생 원인 규명…자연적 혼합 반응으로 확인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4 12:30:25
  • -
  • +
  • 인쇄
소포장치 고장 원인 확인, 24일 신속 수리 완료…점검 체계 강화 예정
▲ 포항시청

[뉴스스텝] 포항시는 지난 23일 흥해읍 죽천리 해안가 일대에서 발생한 흰색 거품 현상과 관련해 ‘잠재성 특이산성 토양’에서 유래한 강한 산성수가 알칼리성인 생활하수 등과 섞이며 발생한 현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강우 이후 종종 발생하며, 특히 지난주 지속된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산성수가 다량 유입되며 거품 발생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포항시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거품 및 침전물 발생 원인조사 용역을 실시해 포항 지역 해안·삼각주 지형에 분포된 이암계 황물질 토층이 노출되며 pH 3.5 이하의 강한 산성 반응을 일으키는 ‘잠재성 특이산성 토양(PASS)’ 특성이 주요 원인임을 확인했다.

해당 토양은 실트(Silt) 78%, 점토 19%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기 중 노출 시 황산 등 산성 물질이 형성돼 하천 내 알칼리성 수질과 반응하며 백색 거품 및 침전물을 유발한다.

실제로 흥해읍 이인리, 청하면 고현리, 송라면 대전리 등 여러 지역에서도 유사한 산성토 기반 자연현상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시는 이러한 원인으로 발생한 자연적인 거품 현상이 오염처럼 보여 주민들이 불쾌감을 호소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죽천리 방류 지점에 거품제거장치를 설치해 운영 중이었으며, 이번 거품 다량 발생은 기계 일시 고장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24일 즉시 수리를 완료해 정상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시설물을 점검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유사 현상 예방을 위해 ▲소포장치 점검 주기 강화 ▲민간환경감시원 순찰 확대 ▲완충저류시설 설치 ▲이차전지 염처리수 무방류 처리 기술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선영 환경정책과장은 “시민 우려가 큰 사안인 만큼 투명한 정보공개와 과학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며 “영일만산단 내 폐수배출사업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이와 더불어 민간환경감시원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남원시, 첨단기술의 축제,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개막’

[뉴스스텝]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 항공안전기술원이 후원하는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이 10월 16일 남원종합스포츠타운에서 성대한 막을 올리며 4일간의 미래산업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제전은 드론과 로봇 산업의 기술, 정책, 문화가 융합된 복합형 페스티벌로 기획됐으며, 개막 첫날부터 시민과 학생, 국내외

신상진 성남시장, 대원공원 내 테마공원 개장식 참석

[뉴스스텝] 신상진 성남시장은 16일 오후 4시부터 중원구 일대에서 열린 ‘대원공원 내 테마공원 개장식’에 참석했다.이날 개장식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오후 4시 성남동 유아숲놀이터(성남중학교 맞은편)에서, 2부는 오후 5시 하대원동 책 읽는 광장(중원유스센터 맞은편)에서 각각 열렸다.신 시장은 기념사에서 “중원구에 잘 조성된 공원이 부족했던 현실에서 이렇게 여가를 즐기고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

"제1회 경산시장배 경북장애인 어울림 파크골프대회 개최

[뉴스스텝] 경산시는 16일 하양파크골프장에서 ‘제1회 경산시장배 경북장애인 어울림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경북 지역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뜻깊은 행사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어울리는 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경산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경산시장애인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경북 각 시‧군을 대표하는 선수 및 임원 210여 명이 참가했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