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일고, 2026년 '융합형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2.0)' 본격화... "진로 설계와 직업 교육의 만남"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12: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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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하는 ‘학생 맞춤형 진로 설계’ 거점으로 도약
▲ 포천일고, 2026년 '융합형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2.0)' 본격화... "진로 설계와 직업 교육의 만남"

[뉴스스텝] 포천시는 포천일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 2.0(이하 자공고 2.0)’ 운영학교로 선정돼 2026학년도부터 본격적인 혁신 교육과정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포천일고는 종합고등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스위치 온(ON, 溫): 일반고에서 직업 교육을 켜다’라는 슬로건 아래, 2026학년도부터 5년간 학생 개인의 진로 설계와 특성화된 직업 교육을 결합한 ‘진로·직업 교육 융합 모델’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자공고 2.0 지정은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최근 3년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학습 무기력 현상이 심화되는 지역 교육 현안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 시도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울타리 공동교육과정’으로 계열의 벽을 허물다

포천일고 자공고 2.0 모델의 핵심은 농업·상업·인문 계열이 공존하는 종합고등학교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한울타리 공동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은 일반계(보통과)와 특성화계(식품반려동물자원과, 창업콘텐츠과, 스마트서비스경영과) 간의 교육과정 장벽을 허물어, 2026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계 학생들도 ‘생명공학기술’, ‘마케팅과 광고’, ‘화훼장식기초’, ‘무역일반’ 등 특성화 전문 교과목을 진로 선택 과목으로 자유롭게 이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를 통해 학교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생태 친화 교육과정(생태 기반 지역 실천가 양성)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교육과정(창업 역량을 갖춘 글로벌 시민 양성)이라는 두 가지 특화된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리빙랩(Living Lab)’과 지역사회의 전폭적 지원

특성화 교육과정은 교실 밖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학생들은 △1학년(기초 탐색) △2학년(심화 설계) △3학년(융합 실천)으로 이어지는 3단계 성장 트랙형 ‘리빙랩(Living Lab)’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리빙랩은 학생 주도형 프로젝트 학습으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실질적인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 중심 교육 모델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 중점 협약기관인 포천시청, 국립수목원, 대진대학교가 튼튼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포천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과 연계하여, 포천일고의 혁신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하는 공교육 혁신의 선순환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스위치 온(ON, 溫)’ 프로그램으로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

학생들의 다각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4가지 중점 추진과제, ‘스위치 온(ON, 溫)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매주 금요일 5, 6교시에 ‘학교 활동 주도 시간’으로 체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 인성 회복(Heart ON, 溫): 감사일기, 생태 감수성 및 세계 시민의식 함양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지원한다.

• 학습 회복(Grow ON, 溫): 학습 무기력 극복을 위한 ‘학습전환반’ 운영, 인공지능(AI) 진단평가 활용, 군부대 우수 사병 및 지역 대학생을 연계한 1:1 멘토링 등으로 기초학력 회복과 학습 자신감을 제고한다.

• 진로 탐색(Light ON, 溫): 1학년(탐색기)부터 3학년(실현기)까지 이어지는 연계형 진로 로드맵 설계를 통해 학생 주도적 진로 탐색을 강화한다.

• 디지털 역량(Create ON, 溫): 2026년 개관 예정인 ‘디지털 학습공간(ON-Lab)’을 거점으로 인공지능과 디지털 이해력 역량을 함양한다.

기숙사 거점화 및 지역사회 교육 환원

포천일고는 기존의 기숙사(청성학사)를 단순 생활 공간이 아닌, 진로 설계 워크숍, 글로벌 문화 캠프, 상담·지도 등이 이루어지는 ‘미래형 교육 거점’으로 전환한다.

또한, 방학 중에는 포천 관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포천 생글생글(생태·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캠프’를 기숙형으로 운영해, 자공고 2.0의 우수 운영 사례와 성과를 지역사회와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포천일고는 2026학년도 신입생(보통과) 모집 정원의 80%를 ‘지역인재육성전형’으로 우선 선발하며, 이는 포천시에 거주하면서 포천시 소재 중학교를 졸업할 예정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포천일고등학교 한윤호 교장은 “자공고 2.0 운영을 통해 ‘진로 설계와 직업 교육이 만나는 융합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며, “학습 무기력과 지역적 한계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포천시, 국립수목원, 대진대 등 협약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열과 성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일고의 자공고 2.0 지정은 지역 교육의 혁신과 인재 양성을 향한 큰 발걸음”이라며 “시에서는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모델이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와 미래 인재 육성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포천시가 교육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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