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환경파괴로 인한 멸종위기 동물 영상 시민에 공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8 12: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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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지내는 동물영상, 이름‧설명에 멸종위기 이유 설명… 보전 메시지 전달
▲ 중앙 와이드 스크린(동물 14종의 감성적 영상과 간단한 설명)

[뉴스스텝] 서울대공원이 7월 14일까지 유동 인구가 많은 코엑스 내부 스크린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 14종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멸종위기종 14종(국내 멸종위기Ⅰ급 및 CITES Ⅰ~Ⅱ급)은 시베리아 호랑이, 표범, 반달가슴곰, 레서판다, 점박이물범, 아시아코끼리, 그물무늬기린,독수리,수달,산양,저어새,침팬지,흰코뿔소, 두루미이다.

영상은 코엑스 내 마주보고 있는 총 14개 패널마다 1개 종씩 소개되며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건강하게 지내는 동물영상에 동물이름과 간단한 설명 등이 표출돼 시민들의 이해를 돕는다.

아울러 동물별 멸종위기 요인인 농약, 산림벌채, 지구온난화 등 동물별로 위기 요인도 함께 표기해 환경파괴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남획, 오염 등 위협에 대한 엄중한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실제로 반달가슴곰은 농약, 올무에 의한 폐사, 레서판다는 산림벌채에 의한 대나무 자생지 훼손 및 들개 위협, 점박이물범은 지구 온난화로 번식할 해빙 지역이 줄어드는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줄고 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종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 중 하나로 동물 풍부화와 훈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물이 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도록 천연 소재의 바닥재(코코칩, 목모 등)를 깔아 주고, 먹이 활동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먹이를 숨겨(예. 방사장 곳곳에 먹이 숨기기, 병이나 자루 속에 먹이 넣어주기 등) 제공하고, 구조물을 추가하거나 변경해 물리적으로 환경 변화를 주기도 한다.

아시아코끼리의 경우 코끼리 숲을 조성해 비정기적으로 숲속에서 먹이를 찾도록 하고, 높은 곳에 먹이를 매달거나 먹이를 숨겨 주어 다양한 먹이풍부화를 진행하고 있다. 후각이 뛰어난 반달가슴곰에게는 카페에서 기부받은 생두 자루 속에 먹이를 넣어 제공하고 양털과 알파카 털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서울대공원에서는 무더위가 빨리 찾아온 올해도 혹서기 동물원 여름나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동물들에게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특식, 얼음 과일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올해 4월 중 KB국민은행, 램리서치코리아, 린데코리아(주), 호반건설로부터 1억3천8백만원을 기부받아 멸종위기종 보호 및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동물원 환경개선 등에 사용했다. KB 국민은행은 동물원 가는 길에 맥문동, 실유카, 억새 등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를 하여 자연보호 활동에 기여했다. 램리서치코리아, 린데코리아는 아시아물소, 코뿔소 등을 위해 외부 방사장 내 잔디와 수목을 식재하여 동물보호에 힘썼다. 호반건설은 아메리카들소를 위한 잔디 식재와 라쿤 및 네이키드몰렛(벌거숭이두더지쥐) 방사장 환경 개선을 위한 야행관 벽화 및 도색을 진행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앞으로도 멸종위기종 동물보전에 대한 서울대공원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민간기업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다양한 협력사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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