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소외됐던 해양유물 재조명 ‘달라도 좋아, 평범해도 괜찮아’ 전(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4 12:30:03
  • -
  • +
  • 인쇄
숫돌·무늬 없는 접시 등 주목 받지 못했던 해양유물 60여 점 재조명 기획전
▲ 기획테마전 '달라도 좋아, 평범해도 괜찮아' 포스터

[뉴스스텝]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11월 5일부터 2025년 6월 5일까지 태안해양유물전시관(충남 태안군)에서 기획테마전 '달라도 좋아, 평범해도 괜찮아'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테마전은 그동안 전시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유물 60여 점을 재조명함으로써 전시관 소장 유물의 다양성과 새로운 전시 관람 방식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총 다섯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각 주제에 맞는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의 시작을 여는 첫 번째 공간은, 주요 유물 위주로 이뤄졌던 기존의 전시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진열대의 높낮이 등 연출을 통해 보물과 파편 유물의 대비를 극대화하여 기존 전시에서 파편 유물들이 소비되는 방식을 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두 번째 공간은 ‘재질’을 주제로, 전시관 소장 유물 3만 5천여 점 중 약 85%를 차지하는 도자기류(2만여 점)를 제외한 여러 재질 중 석재(돌), 금속, 골각(뼈) 3가지 재질을 선정했다. 마도 4호선에서 출수된 숫돌을 비롯하여 각 재질별 대표 유물들을 통해 서해중부해역에서 수중 발굴된 유물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세 번째 공간은 ‘평범’을 주제로 구성했다. 그동안의 전시가 크고 화려한 유물 위주로 이루어졌다면 이 공간에서는 작고 평범하지만 그 자체로 매력있는 유물들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작은 청자 기름병이나 무늬가 없는 접시 등 기존에는 부각되지 않았던 유물을 집중해서 살펴봄으로써 평범함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형태’를 주제로 한 네 번째 공간은 형태가 온전하지 않아도 모든 유물은 유물 자체로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청자상감유로문대접'등과 같이 도자기 파편 속에 잠들어있는 문양을 영상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청자상감초문매병편' 등 관람객들이 파편을 통해 그 원형을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지막 공간은 ‘관점’을 주제로, 관람객에게 새로운 전시 관점을 제시한다. 관람객은 앞서 다양한 전시에서 선보인 바 있는 보물 '청자 사자모양뚜껑 향로'의 뒷면과 같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유물의 새로운 면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유물 뒤에 숨겨져 있던 제작 과정의 흔적이나 유물을 관리하는 전시관 사람들의 노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관람객은 전시실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체험공간에서 자기 존중의 메시지를 작성해보고, 유물 엽서에 나만의 유물 이름을 지어보는 등의 체험 활동을 통해 스스로에게 남들과 조금 달라도, 혹은 평범해도 괜찮다는 응원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번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기획테마전을 계기로 향후 전시에 다양한 유물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도 해양유산의 발굴과 보존, 전시 및 교육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여 보다 많은 국민들이 해양유산을 즐기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홍천군, 꿈틀 제1회 ‘손에 손 잡고 청소년축제 ’ 10월 26일 개최

[뉴스스텝] 홍천군은 ‘영귀미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청소년 공간 꿈틀에서 “제1회 꿈틀 청소년 축제‘가 10월 26일에 개최된다고 밝혔다. 영귀미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국비 70%, 군비 30%)은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정되어 아이들꿈터(꿈틀), 복지회관 리모델링, 산책로 정비 등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됐다. 청소년 공간 꿈틀은 지역 청소년들을

금산군, 추부면 장대2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 박차

[뉴스스텝] 금산군은 추부면 장대2지구 하수관로 정비 실시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해당 지역은 하수관로가 없어 주민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총 50억 원을 투입해 정비를 추진한다.군은 사업승인인가 고시 이후 연내 공사를 착수해 오는 2027년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수처리 효율이 크게 향상돼 지역 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군

‘아이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하루!’ 제25회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 신나는 개막!

[뉴스스텝] 제25회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가 지난 23일부터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쁘띠벨 공연단과 지역 어린이 200여 명이 참여한 개막퍼레이드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올해 퍼레이드 주제는 ‘출동! 귀염뽀짝 어벤져스’로 복고풍의 의상을 착용한 아이들이 신나는 춤과 함께 퍼레이드를 함께했다.24일 금요일에는 오후 4시와 5시 반에는‘EBS 이벤져스’준비되어 있고, 25일 토요일에는 오후 2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