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수 공예작가 발굴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결선 진출작 20건 선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9 12: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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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가의 예술 활동 의욕 고취, K-공예 우수성・매력 창구의 예술상으로 거듭나길 기대”
▲ 서울시청

[뉴스스텝] 서울시가 우리나라 현대공예 1세대를 대표하는 고(故) 유리지 작가의 뜻을 기려 우수 공예작가 발굴을 위해 지난해 9월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을 제정 및 공모한 가운데, '제1회 유리지공예상' 결선 진출작 20건이 발표됐다.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유리지 작가의 유족들(대표유리지공예관)이 2022년 7월, 서울공예박물관에 유리지 작가의 대표작품 총 327점과 함께 공예상 운영 기금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제1회 유리지공예상'은 최근 3년 이내 제작된 국내외 미공개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36일간 작품접수를 받았다.

공모 결과, 도자, 금속, 섬유, 목, 유리, 칠, 지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공예작가들의 작품 157건이 접수됐다. 이후 공예·미술·무형유산 분야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1차 심사위원회(위원장김설(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예술성 ▴동시대성 ▴창의성 ▴실용성을 기준으로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예술성(30점)은 작품의 미적효과나 조형성 및 완성도, 사용된 재료의 조화로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고 ▲동시대성(30점)은 작품에 쓰인 재료·기법·디자인 등에 반영된 동시대 생활 및 예술 양식이나 제시된 공예 패러다임의 현재성, 대중의 관심 등을 평가했다. ▲창의성(20점)은 새롭고 독특한 아이디어의 반영 및 표현의 우수성 또는 실험성 등에 중점을 두었고, ▲실용성(20점)은 실제 생활에서 갖는 직·간접적인 기능이나 실용 개념의 내포 등을 평가했다.

1차 심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김설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지금의 공예가 고민하는 작품의 주제성은 물론 재료의 실험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전통공예 기법과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하되 이를 답습하는 데 머물지 않고 창의적인 조형성과 시대성, 실용성을 표현한 작품, 재료와 기법 등의 과감하고 융합적인 표현을 한 작품도 다수 있어 이번 심사를 계기로 향후 유리지 공예상에 기대하는 바가 더 커졌다”고 심사 소회를 전했다.

결선 진출작 20건을 공예 소재별로 살펴보면 ▴금속 8건 ▴도자 4건 ▴유리 4건 ▴목 3건 ▴섬유 1건이다.

결선에 오른 20인의 작가는 오늘날 이미 한국 공예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며, 활발하게 작업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전통기술을 현대화하며 우리 공예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는 장인도 다수 포함됐다. (결선 진출 작가(가나다 순) 강석근, 고희승, 권인혜, 길성식, 김동인, 김수연, 박성훈, 신선이, 신혜정, 유진경, 이경노, 이인화, 이재익, 이태훈, 정명택, 정은진, 조성호, 주현수, 편예린, 한상덕)

결선 진출작을 대상으로 한 2차 실물심사는 오는 8월 중 열리며, 최종우승작은 8월 19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우승작을 포함한 20건의 결선진출작은 오는 8월 20일부터 9월 29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1층 로비와 안내동 일부 공간에서 열리는 기념전시를 통해 한 달여간 시민에게 공개된다. 또한, 최종 우승작에는 기념전시 외에도 서울공예박물관과 유리지공예관이 각각 제공하는 다양한 특전도 주어진다.

서울시는 수상자에게 서울특별시장 명의의 상장과 상패를 수여하고,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다음 회 심사위원 자격을 부여한다. 또 해당 수상작은 서울공예박물관의 다음 연도 작품 구입대상으로 우선 검토된다. 이외에 서울공예박물관 내 ‘쇼윈도 갤러리’에서 후속 전시의 기회도 받는다.

유리지공예관에서는 서울시와는 별대로 최종 수상자에게 프랑스 파리 소재의 시테 데자르(Cite Internationale des Arts)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3개월간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검토하고, 개인전도 지원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첫발을 내딛는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다양한 공예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요 작가와 장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덕분에 성황리에 시작할 수 있었다”며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이 공예가들에게는 활발한 예술 활동의 의욕을 고취하고, 시민들에게는 K-공예의 우수성과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하는 권위있는 예술상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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