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신동 쪽방촌에 '온기창고 4호점' 열어… 온정 손길 이어간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7 1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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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비타민꾸러미’ 지원… 매주 화‧목 운영, 운영 않는 날엔 소모임 공간으로
▲ 온기창고 앞 기부전달식(왼쪽부터 남병철 쪽방상담소 실장, 김광석 부위원장·손태순 부위원장·권오성 위원장·손영진 부위원장·조영준 지속가능경영원장)

[뉴스스텝] 서울역(1호점), 돈의동(2호점), 영등포(3호점)에 이어 창신동 쪽방촌에 네 번째 온기창고가 문을 열었다. ‘온기창고’는 후원받은 생필품을 매장 형식으로 진열, 주민들이 무료로 지급된 적립금(포인트)으로 필요한 물품을 선택·이용하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이다.

서울시는 12월 16일 창신동 쪽방촌 ‘온기창고 4호점’ 개소식을 열고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경제위원회 기부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창신동 온기창고의 첫 번째 후원자인 대한상의 서울경제위원회는 이날 개소를 축하하며 3천만 원을 기부했다.

개소 및 기부전달식에는 권오성 대한상의 서울경제위원장과 관계자,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 김미경 서울시 자활지원과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2023년 8월, 서울역에 1호점을 연 ‘온기창고’는 이후 같은 해 12월 개소한 돈의동 2호점과 함께 2년간 시범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3·4호가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창신동 쪽방상담소에서 도보 1분 거리에 마련된 온기창고 4호점은 재개발 정비구역 내에 위치해 규모는 작지만 상품 진열 및 판매대 외에도 음수대, 전자레인지 등 주민 편의기기를 알차게 갖추고 있다. 시는 기존에 창신동 쪽방촌은 후원물품 수령에 불편이 크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물품 선택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온기창고’가 필요하다 보고 4호점 개소를 추진해 왔다.

기부전달식이 끝난 뒤, 대한상의 관계자들은 온기창고 물품 진열과 건강취약자 가정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한파에 취약한 쪽방주민에게 꼭 필요한 방한용품, 생필품 등은 온기창고에서 눈에 잘 띄는 매대에 진열했다.

또 올해 3월부터 ‘온기창고 1호점’ 서울역 쪽방촌 주민에게 제철 과일과 채소 등이 담긴 ‘비타민 꾸러미’를 지원해 오고 있는 하이트진로도 이날 온기창고 4호점에 딸기 1팩과 팥알이 담긴 ‘비타민 꾸러미’를 지원했다. 하이트진로는 올 3월 비타민 프로젝트 시범운영에 들어가 4월부터는 쪽방촌에 매달 ‘비타민 꾸러미’ 700개를 제공하고 있다.

창신동 쪽방촌 온기창고 4호점은 주 2회(화·목) 운영되는데 화요일은 10~17시, 목요일은 퇴근 등이 늦은 주민을 위해 20시까지 문을 연다. 온기창고가 운영하지 않는 날에는 한편에 마련된 주민 휴게공간에서 소모임을 하거나 편의기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수시로 한파가 찾아오는 겨울, 온기창고 4호점 개소에 관심을 갖고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신 여러 기관에 감사를 전한다”며 “그동안 온기창고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활용해 창신동에 문을 연 4호점도 지역에 알맞은 주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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