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가른 몸짓, 시흥이 들썩였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12:10:02
  • -
  • +
  • 인쇄
‘2025 시흥 브레이킹 배틀’ 은계호수공원서 성황… 국내 정상급 8개 팀 열띤 경쟁
▲ 시흥 브레이킹 배틀에서 특별공연 중인 박애리와 팝핀현준

[뉴스스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비보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5 시흥 브레이킹 배틀’이 지난 6월 8일 시흥 은계호수공원 특설무대에서 뜨겁게 펼쳐졌다. 무더위 속에도 이날 현장에는 4천여 명의 시민과 관람객이 운집해 거리 문화의 열기를 만끽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브레이킹 문화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축제로, 국내 최고 수준의 8개 브레이킹 크루가 참가해 세계 수준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자다(JADA)의 디제잉에 맞춘 즉흥 댄스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댄서 팝핀현준과 국악인 박애리의 특별 무대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본선 무대에 오른 비보이들은 고난도의 기술과 창의적 구성으로 무대를 압도했고,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로 응답하며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대회 결과, 진조 크루(JINJO CREW)가 우승(상금 4백만 원)을 차지했으며, 준우승(상금 2백만 원)은 브레이크 허츠(BREAK HERTZ)에게 돌아갔다. 공동 3위(상금 각 1백만 원)는 갬블러 크루(GAMBLERZ CREW)와 카이 크루(CAY CREW)가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1,700여 명에 달하는 관객의 실시간 투표로 선정됐으며, 리버스 크루(RIVERS CREW)의 시노비(SHINOBI)가 영예를 안았다.

행사장 곳곳에는 타투 체험, 페이스 페인팅 체험, 모자 만들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부스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시흥시는 시 전역 상점에서 발행한 종이 영수증을 가져온 관람객에게는 응원봉을 증정하고, 입장 팔찌의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근처 상가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꾀했다.

현장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내외빈이 참석해 국내 비보잉의 위상과 선수들의 열정을 체감했다. 무대에 올라 ‘피스(Peace)’를 외친 임병택 시장은 “브레이킹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자, 젊은 세대의 열정과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문화”라며 “뜨거운 에너지의 중심에 시흥이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쓰레기까지 직접 챙기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며 문화도시 시흥의 품격을 입증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시흥시청 유튜브에서 실시간 생중계돼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도 온라인으로 배틀의 열기를 느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김포교육지원청, 김포경찰서와 학교폭력예방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 실시

[뉴스스텝] 경기도김포교육지원청은 9월 10일 오후 2시, 김포교육지원청 2층 이음홀에서 김포경찰서와 2025년 하반기 학교폭력예방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를 실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포교육지원청 교육과장 및 생활교육팀 업무 담당 장학사, 김포경찰서 여성청소년 계장 및 학교전담경찰관(SPO)가 참석하여 하반기 학교폭력 예방활동 활성화 및 교육활동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학교전담경찰

전남도, 문화·청년 교류로 하나되는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뉴스스텝]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는 10일 목포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영호남이 함께하는 Real Korea!’라는 슬로건 아래 2025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을 개최했다.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은 국민 대통합이라는 기치 아래 전남도와 경북도가 의기투합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고자 2022년부터 매년 순차 개최하고 있다.이번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경기도의회 조희선 의원, 실효성 없는 정책에 30억… 도민 신뢰 저해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희선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9월 10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 편성안 심사에서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의 실효성과 예산 적정성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조 의원은 “도민의 문화 접근성 향상이라는 사업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유사한 지원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경기도의 별도 사업이 중복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