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료기기, 신안군 섬마을 주민 생명 구하다.."의료 취약지 한계 극복... 디지털 헬스케어로 건강 사각지대 해소 나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8 11:50:25
  • -
  • +
  • 인쇄
▲ AI 의료기기, 신안군 섬마을 주민 생명 구하다.."의료 취약지 한계 극복... 디지털 헬스케어로 건강 사각지대 해소 나서"

[뉴스스텝] ‘의료 사각지대’로 불리던 섬마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민의 생명을 구한 이야기가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신안군은 AI 기반 의료기기를 활용해 심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까지 연계하며 의료 취약지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80대 주민의 생명을 살린 ‘AI 의사’

지난 4월, 신안군 매화도에 사는 80대 김복순 씨는 보건진료소를 찾아 평소처럼 검진을 받았다. 이때 사용된 것은 AI 기반 의료기기 ‘메디바’였다. 이 기기는 김 씨의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하던 중 부정맥 의심 징후를 포착했고, 즉시 데이터를 광주 선한병원으로 전송했다.

선한병원 의료진은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한 후, 심실 조기 박동을 동반한 부정맥 소견을 확인했다. 곧바로 김 씨에게 정밀 검사를 권유했고, 목포의 병원에서 정밀 진단 결과 중증 대동맥판 역류 및 관상동맥 폐색증이라는 심각한 질환이 발견됐다. AI 덕분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한 것이다.

김 씨는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에 따라 수도권의 심장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성공적으로 시술을 받았다. 현재 건강을 회복한 김 씨는 “기계가 심장이 나쁘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는데, 큰 병원에 가보니 진짜 병이 있었다”라며, “덕분에 큰일 날 뻔한 것을 막아준 병원과 보건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의료 접근성 낮은 섬 지역의 해법을 찾다

신안군은 전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주민 대부분이 의료 기관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 요인을 조기 발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안군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 취약지역 비대면 의료서비스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광주 선한병원과 협력해 5개 보건진료소(매화도, 병풍도, 다물도, 대둔도, 당사도)에 AI 기반 의료기기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주민들의 혈압, 심전도, 혈당 등 6가지 건강 지표를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병원 의료진에게 데이터를 자동 연계한다.

신안군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AI 기술이 의료 취약 지역 주민의 생명을 구하고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확대해 더 많은 섬 주민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AI 기술이 신안군 주민들의 든든한 '건강 지킴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수원특례시의회,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2년 연속 2등급 쾌거

[뉴스스텝] 수원특례시의회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종합 2등급을 획득하며, 기초시의회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우수한 청렴 성과를 거뒀다.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의회(광역의회 17개, 기초의회 226개)를 대상으로 청렴체감도(60점) 청렴노력도(40점)를 종합해 산정된다. 전화 및 온라인 조사를 병행해 직무관계자, 전문가

충남사회서비스원, ‘가족돌봄 아동·청년 실태 및 지원 강화 방안’ 집담회 개최

[뉴스스텝] 충남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은 12월 10일 충청남도의회 101호에서 ‘충청남도 가족돌봄 아동·청년 실태 및 지원 강화 방안’ 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정책연구실에서 진행한 기본과제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자체 자치법규 개정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집담회에는 신순옥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옥 원장, 송미영 정책연구실장, 맹준호 연구위원, 정덕진 사회보장연구팀장,

성남시, 대장동 범죄수익 5,173억 원 가압류 인용 '쾌거'… 검찰 추징액 넘어서

[뉴스스텝]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일당들을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 신청에서 검찰의 추징보전 청구액을 뛰어넘는 5,173억 원의 인용 결정을 이끌어냈다.시는 23일 오전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법원으로부터 총 5,173억 원 규모의 가압류 인용 결정을 받았다”며 “이는 검찰이 형사재판에서 청구했던 추징보전액(4,456억 원)보다 717억 원 더 많은 금액”이라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성남도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