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콜버스, 더 많이 타고 더 짧게 기다렸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4 11:50:40
  • -
  • +
  • 인쇄
운행 9개월 승객 3배 증가, 대기시간 34분 단축, 5억2,000만원 예산 절감
▲ 영암콜버스 운행현장

[뉴스스텝] 노선버스에서 콜버스로 바꾼 영암군의 대중교통 혁신이, 하루 평균 탑승객 3배 증가, 대기시간 34분 단축, 연간 예산절감액 약 5억2,000만원의 성과를 냈다.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4일 현대자동차(주) 셔틀사업팀과 ‘24년 영암 콜버스 성과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동안 영암콜버스 운영으로 축적된 자료, 올해 1/9~19일 삼호읍 영암콜버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 성과를 알리고 나선 것.

지난해 3월 영암군은 배차 간격 증가, 서비스 저하, 탑승객 감소, 운영 비용 증가 등 군내 버스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2개 고정 노선을 운행하던 버스 시스템을 수요응답형 콜버스 체계로 바꾸고 4대의 차량을 투입했다.

영암콜버스 시행 9개월 후인 지난해 12월까지, 하루 평균 버스 탑승객은 115명(2022년)에서 360명으로 3배가량 늘었다.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나가지 못하면 배차 주기인 1~1.5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노선버스는, 부르면 평균 26분 만에 달려오는 영암콜버스로 바뀌어, 34분(=60분-26분) 대기시간을 단축했다.

1년에 16억8,000만원 노선버스 운영비는, 영암콜버스 도입 이후 11억6,000만원으로 줄어 5억2,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냈다.

이런 통계적 효과에 더해 영암콜버스 이용자들은 설문조사에서 만족감을 밝혔다.

‘영암콜버스의 전반적인 만족도’ 항목에서 이용자 41%가 ‘매우 만족’을 표시했고, 중간 이상의 만족도를 밝힌 비율은 79%에 달한다.

만족한 사항으로는 ‘이용요금’ ‘친절한 기사님’이 각각 25%, ‘지정좌석제’ ‘출발/도착 시간의 정시성’이 각각 10% 순으로 집계됐다.

영암콜버스 이용한 이유로는 ‘출근·등교’ ‘퇴근·하교’가 각각 33%를 차지해 66%로 압도적이었고, ‘학원’ 이용도 1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10대가 29%, 20대 23%를 차지하는 승객 연령 분포도로도 확인할 수 있어, 영암콜버스가 등·하교와 출·퇴근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영암콜버스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배차가 되지 않아서’ 34%, ‘대기시간이 길어서’ 24%, ‘합승으로 인한 이동경로 및 도착시간 변경’ 13% 등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떠올랐다.

영암군은 앞으로 실시간 이동 수요분석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이동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콜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농촌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앞으로도 더 편하고, 더 빠르고, 더 만족하는 대중교통 체계를 위해 혁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안전이 먼저! 진주시 안전점검의 날, 개학 맞아 “아이먼저 캠페인”전개

[뉴스스텝] 진주시는 15일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장재초등학교 일원에서 개학기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아이먼저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캠페인은 개학기를 맞아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다양한 위해 요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주시 관계자 와 안전보안관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교통안전(어린이보호구역 속도 준수 등) 식품안전(위생상태 점검) 유해환경 제

목포시의회 최원석 의원 “익산지방국토관리청 협의 불가 경관조명사업, 진정 시민 위한 것인가?”

[뉴스스텝] 목포시의회 최원석 의원(도시건설위원회)은 15일, 제40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목포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의 불투명한 추진 경위와 행정 책임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목포시 전반의 예산 집행 관행과 시민 소통 부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을 통해 '목포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의 추진 과정 전반에 걸쳐 나타난 문제점을 조

이천시, 고객만족(CS) 강사 전문가 14명 배출…주민자치 학습센터 새 시대 연다

[뉴스스텝] 이천시는 지난 9월 13일, 총 14명의 학습자가 고객만족(CS) 강사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이번 과정은 2026년부터 새롭게 운영될 주민자치 학습센터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매주 토요일 총 4회, 32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필기시험과 강의 시연 등 엄격한 과정을 통과해 자격 인정을 받았다.특히 이번 과정은 기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