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오대벼 종자 부족 극복했으나 못자리 ‘주의보’ 발령...대응방법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6 11: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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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군청

[뉴스스텝]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은 오대벼 종자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철원군은 당초 오대벼 종자(보급종)으로 455톤이 필요했으나 300톤 정도 부족한 155톤 가량만 확보될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191톤을 확보하면서 종자수급에 위기를 맞을 뻔했다.

그러나 철원군농업기술센터와 관내 4개 농협은 종자부족이 예상되던 최초의 시점인 지난해 9월부터 발빠르게 종자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 간 세 차례에 걸친 자체종자 확보 회의를 통해 유전적 순도가 높은 자체종자를 보급종 부족량만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위와 같은 종자 부족 사태는 면할 수 있게 됐다.

자체 확보한 종자에 대한 안전성 검사는 철원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했으며 발아율은 8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모판에 파종을 하여 시험한 결과, 발아가 균일하지 못하거나 모가 정상적으로 자라는 비율이 다소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종자 수급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전적 순도가 높은 자체종자를 확보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못자리를 앞둔 농가들의 주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이에 철원군은 올해 철원오대쌀 생산을 위한 못자리 설치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농가에 안내했다. 올해 철원 지역에는 ‘보급종’과 ‘자체종자’ 두 종류의 종자가 보급될 예정이며, 특히 두 종류를 혼합하여 파종하거나 ‘자체종자’만을 사용하는 농가는 다음의 유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모판 1장당 파종량을 늘려야 한다. 이는 보급종 대비 자체종자의 불안정한 모판 생육을 고려한 조치다. 기존 모판 1장당 150g~200g을 파종하던 농업인은 원활한 이앙에 필요한 성모를 얻기 위해 220g까지 증량 파종하는 것을 고려해야한다. 다만, 과도하게 파종량을 늘리는 경우 상토 들뜸 현상 등 밀파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둘째, 모판에 육묘상 관주 처리 살균제를 반드시 살포해야 한다. 발아되지 못한 종자가 썩어 건전한 묘에 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육묘상 관주 처리가 가능한 살균제(예: 파종 후 15일 하이멕사졸 액제 등)를 농약 안전 사용 기준에 따라 살포하여야 한다. 이는 모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해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를 육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철원군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이희종 과장은 “종자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철원군과 관내 농협에서 발빠르게 대응하여 자체종자 확보를 통해 오대쌀 안정생산 기반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올해 못자리 설치 시 안내해 드린 유의사항을 철저히 준수하여 풍년 오대쌀 수확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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