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잊혀 가는 5대 명절 ‘단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되살린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0 11: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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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부채 나눔’, ‘쑥 방향제 만들기’ 등 무료 체험부터 ‘창포 샴푸바’, ‘비녀만들기’ 유료 체험까지
▲ 2025 남산골 세시절기 ‘단오’ 행사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이 오는 5월 31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의 5대 전통 명절 중 하나인 단오를 맞아 개관 이래 최초로 '2025 남산골 세시절기 ‘단오’' 행사를 개최한다. 같은 날 2시부터 3시에는 '2025 남산골 전통혼례시연 : 여름빛 한옥에서 보내온 청첩장'도 함께 열려 다채로운 볼거리로 남산골을 가득 채운다.

5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는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로,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수리취 떡을 만들고 부채를 나누는 등 한여름 무더위를 대비하던 풍속이 깃든 전통 명절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잊혀가는 전통 명절 ‘단오’의 풍속과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단오의 전통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먼저 무료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통공예관에서 임금이 신하들에게 하사하던 단오부채(단오선)를 직접 만들어본다. 이외에 쑥 방향제 만들기, 봉숭아 물들이기도 선착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전통가옥 마당에서 펼쳐지는 유료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창포 뿌리로 비녀를 만들던 풍습을 샴푸바 만들기, 자개 비녀 만들기로 체험할 수 있다. 단옷날 나눠 먹던 수리취삼색절편, 오미자 삼색수단도 직접 만들어본다. 장수를 기원하는 오방색 팔찌를 만들어보는 장명루 팔찌 만들기 체험도 펼쳐진다.

참여 신청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 하면 되고, 잔여석에 한해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프로그램 참여비용은 1만 5천 원부터 2만 5천 원까지 각 프로그램 별로 다르다.

아울러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관훈동 민씨 가옥에서는 전통혼례 시연을 펼친다.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전통혼례 예법에 따라 혼례복인 ‘활옷’의 착용부터 국악 축가까지 전통혼례의 전 과정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시연 종료 후에는 ‘신랑신부의 추첨권’, ‘기럭아범 되어보기’ 등 이벤트가 이어진다. 일반 시민 150명이 직접 하객으로 참여할 수 있어 전통혼례를 가까이서 접하고 싶었던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경자인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단오행사는 우리 민족의 중요한 명절이자 무형문화유산의 전통을 시민들과 함께 되살리는 뜻깊은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시풍속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대하여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계승하는 중심지 역할을 이어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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