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대학, 청소년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 시범운영… 문해력·진로탐색 '두 마리 토끼' 한 번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11: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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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수준에 맞춘 맞춤형 개별지도와 찾아가는 지역아동센터 수업으로 참여 접근성 확대
▲ '2025년 청소년 창작 그림책: 꿈꾸는 작가 프로젝트' 운영

[뉴스스텝] 짧고 빠른 정보 위주의 디지털 환경의 영향으로 긴 글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 및 양극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에서 청소년 44명을 ‘그림책 작가’로 배출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24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초·중·교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학생 문해력 실태’를 물은 결과 91.8%가 “문해력이 과거보다 떨어졌다”고 답했다. 문해력 저하의 원인으로는 ‘스마트폰·게임 등 디지털 매체 과사용’(36.5%)이 1위로 꼽혔다. 이어 ‘독서 부족’(29.2%), ‘어휘력 부족(17.1%) 순이었다.

또한 OECD가 발표한 ‘PISA(국제학업성취도 평가) 2022’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들의 평균 ‘읽기’ 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임에도 동시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4.7%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새 약 7%p 급증한 수치로 청소년의 문해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민대학은 강동구 지역아동센터 4곳과 협력해 ‘청소년 창작 그림책: 꿈꾸는 작가 프로젝트’를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8주간 운영하고, 11월 1일에는 결과공유회를 개최했다.

프로그램은 지난 8월 11일 구립함께하는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구립고덕2동청소년지역아동센터 ▲돋움지역아동센터 ▲암사꿈나무지역아동센터 등 4개 센터에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총 44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참여 청소년의 발달 특성과 수준을 고려해 센터당 1~2명의 전문 예술 강사가 개별 맞춤형 지도를 제공했다. 청소년들은 ▲나를 표현하는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라인 구상 ▲장면 구성 ▲표지 디자인까지 그림책 제작의 전 과정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구성하고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문해력과 창의적 표현력을 증진할 수 있었다.

특히, 특히 ‘폰트의 중요성 탐구’, ‘편집자 역할 이해’, ‘교정과 교열’ 등 실제 출판 과정을 방불케 하는 전문적인 커리큘럼은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 동기를 자극했다.

완성된 그림책은 실물 더미북(Dummy Book)과 PDF 파일로 동시에 제공해 향후 진학 시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민대학은 11월 1일, 프로그램 참여 청소년과 가족, 센터 관계자 등이 모여 작품을 소개하고 소감을 나누는 ‘출판기념회’ 형태의 결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청소년들이 제작한 그림책은 연말까지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에 전시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청소년 한 명은 “처음엔 글쓰기가 어려웠는데, 내 경험을 캐릭터로 만들고 이야기로 풀어내니 자연스럽게 한 권의 책이 완성됐다”며, “가족들 앞에서 내 목소리로 책을 읽을 때 내가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용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글과 그림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힘을 키울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문해력 증진을 위해 평생교육이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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