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쪽방주민 건강 챙긴다…창신동 등 5개 지역 420명에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2 11:25:22
  • -
  • +
  • 인쇄
무악로타리클럽, 백신 420도스・접종비 등 4100만 원 후원…구강청결제도 기부
▲ 대상포진 예방접종 봉사에 참여한 의료진과 로타리클럽 회원들

[뉴스스텝] 서울시가 취약계층 대상 의료비・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을 펼쳐온 세계적인 민간 봉사단체와 손잡고 쪽방 주민들의 건강 챙기기에 나선다. 대상포진은 면역 기능이 떨어졌을 때 몸속에 잠복해 있는 수두바이러스가 통증, 발진, 신경괴사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서울시는 ‘국제로타리 3650지구’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후원으로 영등포, 창신동, 돈의동, 남대문, 서울역 등 서울 시내 5개 지역 쪽방주민 420명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제로타리 3650지구는 103개 로타리클럽 2천7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국로타리의 종주 지구로, 서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민간 국제봉사단체다. 이번 예방접종 지원은 국제로타리 3650지구, 로터리 재단, 필리핀 3830지구, 서울무악로타리클럽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보조금 봉사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앞서 시와 무악로타리클럽은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대상포진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지난 5월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국제로타리 3650지구는 대상포진 예방백신 420도스(420명 접종분)와 접종에 수반되는 제반 비용까지 총 4,1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국제로타리3650지구 서울HC로타리클럽(삼일제약 내 조직)은 쪽방 주민의 치아 건강을 위해 총 4,600만 원 상당의 구강청결제를 기부했다. 기부받은 구강청결제는 각 쪽방상담소를 통해 필요한 주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에 시는 5개 지역 쪽방주민 대상으로 예방접종 희망자를 신청받아, 그중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백신 후원 대상 420명을 선정했다. 5개 쪽방주민은 2024년 5월 말 기준 약 2,300명으로 약 18%의 쪽방 주민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4일 진행된 영등포 쪽방촌(60명) 접종을 시작으로 8일까지 창신동(50명)과 돈의동(80명)의 접종을 완료했으며 오는 13일 남대문(70명)과 서울역(160명)까지 실시해 쪽방주민 420명에 대한 모든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접종사업에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부속의원,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 행동하는 의사회, 온기를 전하는 한의사 등 공공·민간 의료자원봉사단체도 참여한다. 또한 로타리클럽 회원들도 접종 현장을 찾아 현장을 정리하고 접종자들을 안내하는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뜻깊은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받은 한 쪽방주민은 “14~20만 원에 달해 엄두가 나지 않던 비싼 대상포진 백신을 무료로 맞게 돼서 마음이 든든하고 참 감사한 일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는 “전세계 200여 개국에 있는 120만 로타리 회원은 7대 분야인 평화증진, 질병퇴치, 깨끗한 물 공급, 교육 지원, 모자보건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 보존에 대해 집중적으로 봉사한다. 로타리의 대표적인 ‘글로벌 보조금’ 후원 사업을 서울의 쪽방촌 주민들의 질병 퇴치를 위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기획총괄한 국제로타리 3650 지구 한태숙 국제 봉사위원장에게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윤재삼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우선 쪽방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후원해 주신 국제로타리 3650지구, 무악로타리클럽, 서울HC로터리클럽에 감사드리고, 특히 바쁜 진료 일정 속에서도 흔쾌히 예방접종을 위해 시간을 내 자원봉사에 참여해 주신 의료단체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쪽방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들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국제로타리 3650지구는 13일 오후 1시 30분 서울역 광장(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옆 공터)에서 윤재삼 서울시 복지기획관과 이영석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품 전달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2025 원주의료기기와 함께하는 구인·구직 해피데이 개최

[뉴스스텝] 원주시는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주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2025 원주의료기기와 함께하는 구인·구직 해피데이’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는 ㈜네오바이오텍, ㈜알에프바이오 등 8개 의료기기 기업과 삼양식품㈜, ㈜서울에프엔비 등 8개 일반 기업이 참여해 구인에 나선다.채용 면접 외에도 취업 대비 특강과 DISC 행동 유형 검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엄병국 기업지원일자

충주마수리 농요 재현행사 탄금공원에서 펼쳐

[뉴스스텝]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에서 전승되어 온 전통 농요가 올해 우륵문화제 무대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앞에 선보인다.마수리농요 보존회 주관, 충주시 후원으로 열리는 ‘충주마수리농요 공연’은 오는 9월 25일 오후 5시 30분, 탄금공원 우륵문화제 주 무대에서 진행된다.이번 공연은 사라져가는 지역의 전통 소리를 재조명하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기획됐다.무대에서는 △모짜기노래(절우자) △모심기

오세현 아산시장, 탕정지구 도시개발사업 현장 점검

[뉴스스텝] 오세현 아산시장이 10일 아산 탕정지구 도시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 의견을 청취했다.이날 오 시장은 조합 및 현장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공사 진행 상황과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점검했다.오 시장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전국적으로 공사 중지를 실시했다가 최근 공사를 재개한 만큼, 공정 지연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철저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