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수확철 농기계 사고 “익숙함의 방심” 당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6 11: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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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예방 위해 실습형 안전교육·순회수리로 현장 대응 강화
▲ 농기계 사용 교육 중인 모습

[뉴스스텝] 강진군이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농업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실전형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연간 농업기계 사고 1,010건 중 수확철(9~11월) 사고 비율은 30%에 달한다.

사망사고는 전체의 28%, 부상사고는 31%로, 수확기 안전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농기계 사고의 주요 원인은 ▲작업 중 끼임(35%) ▲전복·전도(28%) ▲교통사고(20%) ▲낙상·추락(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진군은 실제 사고 사례를 유형별로 소개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는 ‘끼임 사고’다.

콤바인 탈곡 중 시동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다 장갑이 말려들어가 손가락이 절단되는가 하면, 트랙터 점검 중 작업기 사이에 끼어 골절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또한 경운기 벨트나 탈곡기 부착 장비에 손이 말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러한 사고는 대체로 회전 부품 작동 중 점검, 긴 소매 착용, 방호장치 미비, 시동 미정지 등의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두 번째로 빈번한 유형은 ‘전복·전도 사고’다. 과수원 인근 농로에서 트랙터가 전복되거나, 경사로에서 경운기가 넘어져 작업자가 깔리는 사고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좌석 안전띠 미착용 또는 급커브 구간 무리한 주행이 원인으로 꼽힌다.

농기계 사고는 ▲노후 장비 ▲열악한 작업환경 ▲과도한 익숙함 ▲단독 작업 구조 등 공통된 요인을 지닌다.

특히 수확철에는 좁은 농로, 경사진 비탈길, 반사판 없는 도로 주행 등 위험 요인이 많고, 혼자 작업 시 초기 대응이 늦어 피해가 커질 위험이 있다.

강진군은 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첫 번째로 농기계 임대사업소 안전교육 강화해 임대 농기계 출고 전, 임차인이 직접 조작해보는 실습형 안전교육을 실시해 작동법과 위험요소를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소형 건설기계 면허 취득 지원해 면허 취득 지원을 통해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고, 농기계 운전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농기계 안전교육 및 순회수리 실시해 영농철을 중심으로 14개 마을을 순회하며 현장 수리, 안전용품 제공, 안전교육을 병행하는 지역 밀착형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영아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수확철에는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만큼, 혼자 작업하지 말고 보호 장비 착용과 기계 점검을 생활화해 주시기 바라며, 안전은 특별한 날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실천되어야 할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강진군은 농업 현장에서의 안전 문화 확산과 사고 예방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농기계는 생산성을 높이는 든든한 도구이지만, 안전이 전제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민 모두가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경각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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