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돌발 투입·CCTV 사각.... 제주도의회 강하영·임정은 의원, 실종자 대응체계 전면 재정비 요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7 11:05:21
  • -
  • +
  • 인쇄
▲ 제주도의회 강하영 의원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39회 정례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강하영 의원(국민의 힘, 비례대표)과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천·중문·예례동)은 도내 실종자 발생 시의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주도 차원의 총괄 지휘체계와 표준 대응 매뉴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먼저 강하영 의원은 실종자 대응 업무와 관련하여 “해당 업무는 현재 경찰의 소관으로 되어 있으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를 총괄하고 조정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것이 현실”이라며 현 시스템의 한계를 비판했다.

특히 2020년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실종자 조기 발견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의 시행계획조차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제도만 있고 실행은 없는 형식적인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실종자 수색 시 핵심 도구인 CCTV에 대해서도 “주요 도로 및 수색 예상지점에 여전히 사각지대가 많아 실질적인 수색에 한계가 있다”면서, 사후 확인용이 아닌 사전 예방적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종자 대응이 아동·장애인·치매노인 등 복지 대상별로 분산되어 있어 현장 대응력과 기관 간 협력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정은 의원은 실종자 발생 시 도내 공무원이 수색 현장에 돌발적으로 투입되는 사례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표준화된 지침과 안전대책이 전무한 실정을 지적했다. 실제로 ‘제주도 올래 행정시스템’ 내 익명 게시판(존단이)에는 일부 공무원들이 안전조치 부족과 돌발적 동원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도민 실종 시 공무원의 현장 투입은 공공서비스 차원에서는 당연한 책임이지만, 아무런 매뉴얼 없이 투입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구조”라며, 행정의 신뢰성과 대응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표준화된 실종자 대응 매뉴얼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관기관 협력 체계와 실종자 후속관리까지 포함한 전방위적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은 공통적으로 “실종자 대응은 행정의 문제가 아닌 도민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즉시 작동 가능한 수색 지휘체계와 매뉴얼 수립, 그리고 조례에 따른 실질적 시행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또한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 없이 실종자 대응에 대한 행정조직 간 책임 떠넘기기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질타하며, 제주도정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서천군의회, 주요 사업장 방문 등 제333회 임시회 의사일정 마무리....

[뉴스스텝] 서천군의회는 8일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 1일부터 8일간 열린 제333회 서천군의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홍성희 의원 외 1인이 제출한 서천군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규칙 전부개정규칙안 서천군의회공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또한 군수가 제출한 서천군 리의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천군 지방공무원 여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026년 한국

제주-일본 하늘길 확대 기대…제주 홍보 마케팅 박차

[뉴스스텝] 제주가 일본 직항노선 확대를 통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지난 4일 제주를 찾은 일본 후쿠오카공항 대표단과 도내 일원에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도와 공사는 제주-후쿠오카 직항노선의 재개 필요성과 노선 활성화를 위한 양 지역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후쿠오카공항 대표단은 세화 해녀마을을

제주테크노파크-경주융합회, 관광산업협력 업무협약 체결

[뉴스스텝] 제주테크노파크(원장 지영흔, 제주TP) 기업지원단은 지난 5일 제주벤처마루 회의실에서 ㈔중소기업융합대구경북연합회 경주융합회와 지역경제 발전과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TP와 경주융합회가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지역산업 발전과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다. 세부 내용은 지역 중소기업 공동사업 발굴 및 육성지원, 지역기업에 대한 관광 관련 사업의 공유 및 협력활성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