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복지재단, '사람 중심' 디지털 돌봄 전환 논의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1 1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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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앞두고 ‘사람과 기술이 함께 만드는 돌봄’ 현장사례·정책 논의
▲ 12월 9일 클럽806 서울에서 진행된 ‘2025 돌봄의 디지털 전환 사례 세미나’에서 돌봄로봇 실벗이 공동사회를 보고 있다.

[뉴스스텝] 서울시복지재단은 9일 종로구 클럽806 서울에서 '2025 돌봄의 디지털 전환 사례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내년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을 앞두고, 기술 중심의 디지털 전환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과 기술이 함께 만드는 돌봄’이라는 관점에서 현장의 사례와 정책을 함께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강연은 ‘AI와 로봇 기술로 변화되는 미래의 돌봄’이라는 주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로봇연구소 김익재 소장이 맡아 AI와 로봇 기술이 돌봄현장에 가져올 변화와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어 주제 발표에서는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임명준 공업연구관이'돌봄의 디지털 전환: 기술, 정책, 그리고 사람'을, ▲재단 통합돌봄지원팀 안은정 과장이 '돌봄서비스 제공자가 생각하는 디지털전환'을 각각 발표했다.

임명준 공업연구관은 '기술‧정책‧사람이 만나는 지점'을 중심으로 돌봄로봇과 AI 기술의 정책적 동향과 윤리적 고려사항을 짚었다. 안은정 과장은 서울시 노인‧장애인 돌봄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를 통해 현장 종사자들이 느끼는 기대와 어려움을 공유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제시했다.

마지막 주제발표는 현장 사례로 서울시립남부노인전문요양원 왕태숙 국장이 '돌봄종사자, 대상자가 만난 돌봄로봇'을,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 양재석 센터장이 '스마트돌봄서비스 맞춤형 적용사례와 발전 방향을, 한국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 박은경 언어재활사가 '뇌병변 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사례 발표는 돌봄현장에 실제 기술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시설‧재가‧장애인 가족의 관점에서 소개됐다. 세 사례는 각기 다른 환경과 대상임에도 기술이 사람의 삶에 스며들기 위해 필요한 조건, 즉 ‘환경 조정, 지속적 훈련, 개별 맞춤형 접근’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달했다.

발표 이후엔, 성기원 재단 통합돌봄지원팀장 사회로 종합토론이 이어졌으며, 현장과의 대화에서는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 돌보는 도구로써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 돌봄 대상자의 존엄성과 자율성, 돌봄 부담 완화와돌봄의 질 향상, 윤리적 기준 등 다양한 질문들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돌봄로봇 ‘실벗’이 함께 공동 사회를 맡아 기술과 사람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유연희 사회서비스지원센터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이동, 건강관리, 정서적 돌봄 등 돌봄의 본질적 영역 속으로 기술이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라며, “오늘 논의를 토대로 서울형 디지털 돌봄의 방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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