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 끼임사고 막는 '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 본격 운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9 11: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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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초과 차량 AI라이다와 레이저로 이중 감지, 표지판·경광등·지향성스피커로 안내
▲ 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

[뉴스스텝] 서울시는 진입 높이에 제한이 있는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에서 반복 발생해 온 ‘차량 끼임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을 신월여의지하도로(신월IC~여의대로)에 설치하고, 2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서부간선지하도로(성산대교남단~금천IC)에도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구조물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3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2021년 개통한 신월여의지하도로·서부간선지하도로는 제한높이 3m인 소형차 전용도로이다. 모든 승용자동차, 승차정원이 15인 이하인 승합자동차, 1톤 이하 화물자동차(총중량 3.5톤 이하) 등이 진입할 수 있으나 높이 제한을 초과하는 차량이 진입해 시설물에 끼이는 사고가 지속 발생해왔다.

‘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은 차량이 지하도로에 진입하기 전 차량 높이를 측정해, 기준을 초과할 경우 즉시 운전자에게 알리고 우회를 유도하는 사전 예방형 안전 시스템이다.

차량의 형상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라이다’와 높이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레이저’를 활용한 이중 감지 방식으로 차량 높이를 자동 판별한다. 높이 제한을 초과한 차량이 감지되면 대형 디지털 안내표지판(VMS), 경광등, 지향성 스피커를 활용한 음성 안내를 통해 운전자에게 지하도로 진입 금지와 우회 경로를 즉시 안내한다.

지하도로 전방 80~90m에서 라이다가 차량의 형상을 인식해 높이를 1차 판별하고, 전방 60~70m 지점에서 레이저가 수평 기준으로 높이 초과 여부를 다시 한번 정밀하게 확인한다. 차량에 불규칙한 적재물이 실린 경우에도 정확히 감지할 수 있어 오인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가로 6.1m 세로 2.3m 크기의 대형 디지털 안내표지판(VMS)과 경광등은 운전자가 멀리서도 진입제한을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특정 방향에 소리를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지향성 스피커로 명확한 음성경고를 전달해 운전자의 즉각적인 진입 중지와 우회를 유도한다.

시는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12월 11일부터 15일까지 높이 인식이 어려운 파이프‧박스 등 적재물을 실은 차량으로 주야간 360회의 실증 실험한 결과, 99.13%의 감지 정확도를 확인했다.

시는 시스템 운영 이후에도 인공지능(AI) 딥러닝 학습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다양한 차량 형태와 적대 환경에 대한 감지 성능과 안내 정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도로 운영사와 함께 끼임사고 운전자 인터뷰와 사고 분석을 통해 내비게이션 우회 기능 미설정, 차량 높이에 대한 오판, 소형차 전용도로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 강화, 교통방송을 활용한 홍보, 차량 높이 안내 스티커 배부, 높이 제한 시설물과 LED 표지판 추가 설치, 차량 유도선 추가, 교통표지 글자 크기 확대와 문구 개선 등 운전자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개통 초기와 비교해 끼임사고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이 본격 운영되면 사고 예방 효과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통 초기인 2021~2022년에는 월평균 2.7건(2년간 총 65건)에 달했던 끼임사고가 2023~2024년에는 월평균 1.25건(총 30건)으로 줄었으며, 2025년 1~11월 기준으로는 월 0.55건(총 12건) 수준까지 감소했다.

시는 향후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절과 시간대, 차종별 위험 패턴을 정밀 분석해 교통표지와 디지털 안내표지판 문구 개선, 진입부 구조 보완 등 추가적인 안전 대책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은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과 홍보를 함께 강화한 실질적인 안전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에서 발생하는 끼임사고를 근본적으로 줄여 차량 운전자와 시설물의 안전 모두를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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