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거문오름 삼나무 정비지역 자연식생으로 회복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0 11: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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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종 다양도, 종 풍부도 천연림과 유사하게 변화
▲ 제주도청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거문오름 일대 삼나무를 정비한 지역이 제주 고유의 식생으로 회복되면서 천연림과 유사해졌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가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거문오름 식생정비지역과 주변 천연림을 모니터링한 결과, 생태환경을 비교하는 종다양도와 종풍부도,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출현종 및 평가점수가 인근 천연림 생태구조와 유사하게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나무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미간벌지는 삼나무에 의한 수관의 우거진 정도가 높아 유입되는 햇빛 감소로 하층식생발달이 낮아 간벌지 및 천연림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식생정비 효과를 분석하고, 제주도 고유 식생 복원에 대한 과학적인 성과분석을 통한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삼나무의 일반적인 특성과 삼나무 조림역사, 삼나무의 환경성 질환 유발, 생물적 다양성 감소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거문오름 식생정비 방법으로 한 번에 제거하는 개벌의 경우 하층식생에 직사광선이 증가해 토양건조로 인한 치수발생 저해와 생장장해 현상으로 식물종수와 종 다양성이 줄고, 강우에 의한 토사유출과 자연경관 상 좋은 제거방법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다른 방법으로 일정기간을 두고 여러 차례 조림목을 제거하는 정량간벌에서 변형된 경사방향과 고도방향으로 한 줄씩 제거하는 75% 간벌법을 제안했고, 간벌 시 그루터기를 50㎝정도 남겨 사면경사 침식으로 인한 토사유출을 방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에 인위적인 조림지의 비율이 높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제주 고유의 식생을 복원시키고 생물종 다양성 확대를 권고한 바 있다.

세계자연유산 자문단도 분화구 내 인공림을 100% 제거하고 외곽의 인공림은 70% 간벌하도록 의견을 제시해 제주도는 2016년 거문오름 식생정비사업으로 분화구 외곽지역 삼나무림을 벌채했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이 삼나무 정비를 통해 제주 고유의 식생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국비 확충을 통해 2024년부터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전체를 대상으로 삼나무 정비를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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