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역사도시의 미래 국민과 함께 만든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2 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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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성과를 입증하고, 다음 10년을 준비합니다.
▲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대상 위치도

[뉴스스텝] 국가유산청은 2015년부터 10년간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에 7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경주·공주·부여·익산 4개 고도에 총 858건의 한옥, 담장, 대문 등 주민 생활공간과 가로경관을 정비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했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경주·공주·부여·익산 등 고도(古都)로 지정된 지역의 역사문화경관을 회복하고 도시의 전통적 이미지와 정체성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고도지역에 있는 전통 한옥을 신축·수선해주거나, 가로경관 정비, 건축물 외관 개선, 역사경관 회복 설계 등을 통해 지역의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한 도시 재생과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10년간의 노력으로 한옥이 빼곡하게 들어서고 노후된 가로경관이 정비되면서 새롭게 탈바꿈한 경주시 황남동 일대는 전통과 현대 감성이 공존하는 카페, 찻집, 문화공방 등 청년 창업이 활성화되며 일명 ‘황리단길’이라고 불리는 명소로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게 됐다. 특히 오는 10월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개최되는 만큼,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방문을 통해 신라의 역사를 간직한 우리 유산의 가치를 더욱 폭넓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고도인 공주시의 제민천 주변은 한옥 회랑과 가로의 정비, 간판 디자인 개선 등을 통해 도보 관광 중심의 역사문화 경관 구역으로 변모하면서 지역 특유의 역사·문화적 이미지와 시민 편의시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표적인 도시가 됐으며, 부여군은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쌍북리 북포마을이 형성되고 주차장이 조성되는 등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주거환경 개선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한옥 체험이 가능한 숙박시설들이 확충되고 백제의 유산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의 방문과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백제의 또 다른 고도인 익산시의 경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사이에 위치한 금마면 일대에 오래된 건물 외관과 간판이 개선되어 쾌적한 관람환경과 상권이 조성되면서, 문화유산과 일상공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올해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2015년부터 10년째 추진해오고 있는 이러한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정책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제도 개선과 정책 설계를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사업에 대한 단순한 경제적 수치 분석을 넘어, 전 국민이 체감하는 문화유산 정책으로서의 성과를 진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경제·사회·문화적 성과지표를 객관적으로 도출하고, 고도 주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대상의 심층면접을 통해 사업의 보완 및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객 유입 변화, 체류시간, 관광 지출 등 사업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고도 내 상권 활성화 및 창업 증가율 등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도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여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이 단순한 건축물 복원을 넘어서, 지역 주민이 고도의 역사 속에서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도록 고도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갈 것이다. 나아가, 지난 10년간 점 단위의 개별 건축을 중심으로 일궈온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성과들이 모여 마을 공동체 중심의 면 단위로 이어지고, 도시경관을 이루는 축 단위로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또한, 도시재생 사업 등 다른 정책과도 연계하여 고도가 ‘역사문화도시의 지속가능한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육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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