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화학회사 바스프, 경기도 안산에 반도체용 전자소재 연구소 열어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7 10:40:35
  • -
  • +
  • 인쇄
한국바스프, 수원에서 운영해 온 전자재료 연구소 기능 확대를 위해 안산에 자체 건물 건축 후 이전, 반도체 소재 연구활동 확대 계획
▲ 바스프 전자소재 R&D 센터 개소식

[뉴스스텝] 글로벌 종합 화학기업 독일 바스프(BASF)의 전자소재 연구소가 경기도 안산시 한국바스프 공장 내에 문을 열었다.

지난 4일 오후 열린 연구소 개소식에는 로타 라우피흘러 바스프 전자소재 사업 총괄 수석부사장, 옌스 리베르만 부사장, 김대순 안산부시장,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 업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바스프는 2014년 경기도와 투자 지원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약 3,200만 달러(한화 348억 원)를 투자해 수원 성균관대학교 내 연구소를 설립하고 고급 인력 채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이어왔다. 또한, 도내 대학과 협력해 산학 공동 연구개발과 인재 교육(약 1,500명 대상의 인턴십, 본사 연수, 산업 연수, 키즈랩 등)을 추진하며 모범적인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연구센터 개소는 2014년부터 운영하던 수원 연구소를 안산으로 이전하고, 자체 연구시설을 구축해 연구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바스프는 연구소 확충 프로젝트를 전개할 국가로 한국을 선정, 향후 5년간 500억 원을 들여 첨단 반도체 재료 연구소 운영과 신규 연구 사업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바스프 연구소가 경기도의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또한, 이번 연구소 개소가 안산시와 경기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반도체 산업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스프 그룹 전자소재 사업부 총괄 로타 라우피흘러(Dr. Lothar Laupichler) 수석 부사장은 개소식에서 “새로운 전자소재 연구소는 연구개발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켜 한국 고객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최첨단 반도체 소재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혁신과 발전의 기회가 무궁무진하며, 한 단계 더 높은 R·D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일 바스프는 1865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인근 루트비히스하펜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종합 화학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발포 폴리스틸렌 제품인 ‘스티로폴’(Styropor)을 개발했으며, 1913년에는 질소 비료를 세계 최초로 생산해 식량난 해소에 기여했다. 이후 전자재료 및 화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2024년 653억 유로(한화 약 102조 원)의 매출을 기록, 포춘이 선정한 종합 화학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바스프는 1954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1998년 한국바스프를 설립해 현재 8개의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기준, 1,24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총매출 약 2조 원을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윤충식 의원, 선착순 AI 지원은 '차별의 경기' 초래... 선심성 예산 지양해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윤충식 의원(국민의힘, 포천1)은 21일 ‘경기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사무의 공공기관 위탁 동의안’ 안건 심사를 통해, 경기도가 추진 중인 학생 대상 AI 지원 사업의 불공정성과 실효성 부재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날 윤 의원은 경기도가 중학교 2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추진하려는 AI 활용 역량 강화 사업이 일부 대상에게만, 그것도 '선착순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 하천·계곡 지킴이 여성 지원자 86명 중 실제 선발 18명...“성인지 예산 무용지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은 21일 열린 2026년 본예산 심사 및 제3차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건설국과 건설본부를 대상으로 도민 생활안전 예산의 불투명한 감액, 성인지 예산 구조의 고착화, 지하안전 관리체계 부재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박 의원은 성인지 예산 분야와 관련해 “하천·계곡 지킴이의 여성 지원자는 86명(17.2%)이나 실제 선발은 18명(16.

경기도의회 박재용 의원, “복지예산이 경기 따라 흔들리는 ‘고무줄 예산’... 사회적 약자 기본권 침해 우려”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1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87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2026년도 복지예산 편성과 관련해 노인·장애인 복지사업의 대규모 일몰 및 감액 문제, 추경 의존 구조, 복지예산의 불안정성을 강하게 지적하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박재용 의원은 “복지국 총 예산은 증가했지만 노인·장애인 복지예산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