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 피해 예방·방제"… 종로구, 10월까지 목조주택 건강검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4 1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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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까지 건물 소유주 또는 임대인 동의를 받은 임차인이 주택관리과로 신청하면 돼
▲ 대상지 전경

[뉴스스텝] 종로구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목조주택 건강검진' 사업을 추진한다.

대상지 일대 거주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흰개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피해진단 및 발생 정도에 따른 방제 서비스, 목조주택관리법 교육 등에 중점을 뒀다.

습기가 많은 곳에서 생활하는 흰개미는 목재 성분을 주된 영양 공급원으로 삼는 특성이 있다. 초기에는 흰개미 침투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군락이 커지면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내부에서부터 목조건물을 갉아먹어 주택 내구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에 구는 흰개미가 짝짓기를 위해 목재 밖으로 나오는 3월 말을 목조건물 피해 진단과 방제를 위한 적기로 판단하고 1·2차에 걸쳐 이번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대상은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흰개미 피해가 발생한 주택 또는 예방 조치를 취하고 싶은 주택이다. 구에서는 앞서 사전 조사한 경복궁 서측 목조주택 총 514호에 사업 취지를 담은 안내문과 신청서 등을 배부한 상태다.

신청은 3월 24일까지 건물 소유주 또는 임대인 동의를 받은 임차인이 주택관리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자 전자우편이나 팩스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피해 정도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 뒤 약제 분무, 천공 주입, 토양 처리 등 주택별 상태를 고려한 방제 작업을 시행한다.

한편 종로구는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지난달부터 ‘집수리 지원사업’, ‘골목길 경관개선사업’을 각각 진행 중이다. 청운효자동과 사직동을 포함하는 경복궁 서측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중심지로 꼽히지만 다수 건물이 80년대 이전 세워져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곳이다.

구는 한양도성 내 주거용 한옥 비율이 가장 높은 대표적 한옥 주거지인 이곳에서 12월까지 한옥과 비한옥을 구분해 각각의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거주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대표적 예로 한옥 소유주에게는 전문가 매칭을 통해 등록 한옥부터 보조금 신청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지원해주고 비한옥은 지붕, 방수, 단열 등 각종 집수리 비용을 최대 1700만원까지 보조해준다.

정문헌 구청장은 “흰개미 발생유무 진단과 피해 정도에 따른 방제 작업을 통해 목조주택 거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당장 큰 해가 없더라도 부분적으로 가벼운 파먹음이 있거나 관련 교육을 받아보고 싶은 주민들 역시 24일까지 잊지 말고 신청해 흰개미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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