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 '장애인학대 재발 막으려면 인력확충과 피해장애아동 쉼터 설치 시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0 10:15:09
  • -
  • +
  • 인쇄
2인 1조 원칙도 못 지키는 현실… 제주형 장애인 보호체계 재정비해야
▲ 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은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초 발생한 제주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사건의 배경에는 여러 구조적 문제가 얽혀 있으며, 그중 ‘2인 1조 규정’이 지켜지지 못한 점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는 개인의 과실이 아닌, 장애인 학대 대응 체계의 구조적 문제”라며 “제주도가 장애인 인권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현장 대응 인력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행정 공백”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를 인용하며, “제주지역의 장애인학대 관련 신고 접수는 일반사례 65건, 학대의심사례 111건으로, 대구·인천·광주·전북보다도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 1건당 평균 상담 및 지원 횟수가 15.7회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2인 1조 대응 원칙이 현실적으로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장애인 학대 대응은 출동, 상담, 보호조치, 사후관리 등 복합적 업무가 요구되지만, 현재 제주도의 인력 구조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도정이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및 관련 시설의 인력 충원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강 의원은 “제주도에는 피해장애인을 위한 쉼터가 운영되고 있으나, 이는 성인 피해자를 중심으로 한 긴급 보호와 일시 거주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피해장애아동은 성장단계별 교육, 정서, 생활지도의 지원이 필요한데, 현 체계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피해장애아동 발생 건수만 보더라도 제주지역은 10건으로 전국 19개 지역 중 9번째에 해당한다”며, “피해 장애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회복할 수 있는 전문 쉼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현재 제주지역에 운영 중인 아동일시보호쉼터 내에 피해장애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거나, 기존 피해장애인쉼터에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등 행정이 현실적 대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피해장애아동 쉼터는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양육·학업·정서지원을 통한 회복과 자립을 돕는 전문 복지시설로 기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장애인 학대 문제는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인력 부족과 제도 미비가 결합된 구조적 문제”라며 “제주도가 책임감을 가지고 인력 확충과 피해장애아동 쉼터 설치를 포함한 제주형 보호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이오수 경기도의원, 광교레이크파크 수자인 입주민들과 간담회 실시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 의원(국민의힘, 수원9)은 24일 경기도의회에서 광교레이크파크 수자인아파트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내 생활 불편 및 공공부지 활용 등 현안에 대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이번 간담회에는 문재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비롯한 각 동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광교복합센터 인근 유휴부지의 실효적 활용 공공시설 접근성 확대 교통ㆍ주차 등 생활 편

완주군 “안전한 급식환경” 자외선살균소독기 교육

[뉴스스텝] 완주군이 24일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어린이 급식소의 급식관리자를 대상으로 자외선살균소독기 관리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이날 교육은 자외선살균소독기 전문가(김승현 큐앤아이 대표)를 초빙해 어린이 급식소의 급식관리지인 원장·센터장, 조리원 등을 대상으로 올바른 사용 및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자외선소독기의 작동 원리를 바탕으로 자외선살균소독기 권장 사용시간과 자

익산시, 금연 캠페인으로 '건강한 청춘' 응원

[뉴스스텝]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익산시가 24일 청소년 문화의 거리에서 '연기 없는 청춘' 금연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문화 공간에서 흡연의 유해성을 알리고, 건강한 거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 캠페인은 일시청소년쉼터 관계자, 유해환경감시단 등 20여 명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담배는 OUT, 건강은 IN!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