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률 0% ‘눈에 띄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5 10:15:12
  • -
  • +
  • 인쇄
근로자 주거 공간 조성 등 생활 여건 개선 효과
▲ 진원 강진군수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작업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향후 계절근로 프로그램 확대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스텝] #1,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 출신의 딘히엔카 씨와 보황퐁 씨의 요즘 하루하루는 즐겁다. 한국 농작업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지만 매월 평균 받는 임금 200만 원은 베트남에서 수개월 일해야 벌 수 있는 액수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숙소도 깨끗하고 먹는 것도 이제는 익숙해서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았다.

#2, 강진군 신전면 이용득 농가는 베트남 친구들이 반갑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농번기 때 품삯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강진군과 도암농협이 앞장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철저한 협약 아래 데려와 농삿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내년에도 베트남 근로자들이 강진으로 더 많이 와 함께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이 올해 추진한 공공형 베트남 계절근로자 시책이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공공형 20명, 농가형 결혼이민자 가족 7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이탈률이 0%라고 15일 밝혔다.

이와 같은 성과는 강진군과 국제 우호도시인 베트남 풍힙현과의 지난 10년간에 걸친 오랜 기간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류·협력이 가장 큰 바탕이 됐다.

베트남 인력을 들여오기 위해 직접 발로 뛴 강진원 강진군수는 “베트남 풍힙현과의 MOU 체결을 통해 안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인력을 공급받아 농번기의 극심한 인력 문제를 완화하고, 농촌 인건비 상승을 방지하는 등 농가의 경영 안정과 소득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이어 “올해의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사업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풍힙현과 계절근로제 등 농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부터 체류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농번기 동안 일손이 부족한 강진군의 농업 현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계절근로자들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강진군은 지난해 3월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11월에는 베트남 풍힙현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 4월 20명의 공공형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했다.

또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국내 안착을 위해 입·출국 교통비와 통역비를 지원하고, 2동의 주거 공간을 제공했다.

이들은 5개월간의 정식 인력계약을 맺었고 대다수는 3개월의 추가 작업을 확정 짓고 오는 11월 22일까지 농작업에 임한다.

고용주인 도암농협 윤재선 조합장은 “전담 직원을 배치해 숙식 편의 제공과 반일 근무, 초과근무 수당 지급 등 외국인의 임금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근로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베트남 현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러한 성과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베트남 풍힙현 MOU 체결과 재입국 추천 제도, 성실 근로자에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내년도 계절근로자 고용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을 희망하는 농가 수요조사를 오는 25일까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받을 예정이며 배정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영농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이탈률 0%라는 성과는 강진군의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강진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광양항 물류창고 화재 현장 점검

[뉴스스텝]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8일 오후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을 듣고 현장을 점검한 뒤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전남소방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난 13일 오전 8시 38분께 발생했다.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에 입주한 ㈜조우로지스 물류창고에서 알루미늄 드로스(산화 알루미늄 부산물)가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며, 열이 쉽게 식지

강진 새하늘어린이집, 제26회 전국119소방동요 경연대회 금상 수상

[뉴스스텝] 강진소방서는 강진 새하늘어린이집 합창단이 9월 17일 개최된 제26회 전국119소방동요 경연대회에서 유치부 금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전국119소방동요 경연대회는 소방청이 주최하고 한국소방안전원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대회로, 199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6회를 맞았다. 대회는 ‘노래로 배우는 불조심, 함께 만드는 안전문화’를 주제로 유치부와 초등부 어린이들이 참가하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소

대전어린이집연합회 민간분과 보육인의 날 개최

[뉴스스텝] 대전어린이집연합회 민간분과(회장 남옥화)는 9월 18일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어울림홀에서 ‘보육인의 날’ 행사를 열고, 보육교직원의 노고를 격려하며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보육 교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장우 대전시장도 자리해 보육 현장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행사는 기수단 입장과 개회선언으로 시작돼 보육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8명이 대전시장, 시의회의장, 시교육감, 연합회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