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중등교원들, ‘생각하는 힘’ 기르는 독서교육 논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10:15:32
  • -
  • +
  • 인쇄
전남교육청, 독서·토론·글쓰기 수업 교육과정 구현 방안 모색
▲ 중등 독서인문교육 역량강화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이 함께 독서토론 수업안을 협의하고 있다.

[뉴스스텝] “그림책을 활용한 수업은 학생들의 감성을 깨웁니다. 과학·수학 등 학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끼는 과목에 그림책을 접목한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협력·소통하는 수업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전남의 중등 교원들을 대상으로 24~26일 순천시립 삼산도서관에서 학생들의 인문학적 사고력을 높이는 ‘독서인문교육’ 활성화를 위한 역량강화 연수를 열었다. 특히 이날 연수에서는 통합적 독서·토론·글쓰기 모델을 교육과정 안에서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 효과적인 독서인문수업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지혜를 모았다.

중등 교원 40여 명이 모인 이날 연수에는 그간 학교 현장에서 독서인문교육을 지원해 온 교사들이 강사로 참여해, 학교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실제 수업을 진행해 보는 실습도 이뤄졌다.

또한 이날 연수에서는 중고등학교 독서인문교육에 ‘그림책’을 접목하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그간 그림책은 주로 초등 및 유아들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를 중고등학교 독서인문교육 사례로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십여 년 그림책을 활용 과학 수업을 진행해 온 노영아 교사(여양중학교)는 “학생들이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과학 수업에 ‘그림책’을 적용하면, 소통의 매개체가 되어준다. 그림책으로 소통하고 자기 의견을 말하면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수업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서인문교육 중 교사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프로젝트인 ‘작가와의 만남’ 연계 활동도 펼쳐졌다. 이날 한 사례로 도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선정하고, 작가와의 만남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실습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이다리 교사(광양진월중)는 “학생들과 독서인문 프로젝트를 어떻게 준비하고 운영해 나갈지 그 과정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어 무척 뜻깊었다. 현장에서 독서인문교육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준 미래교육과장은 “독서인문교육을 향한 선생님들의 열정이 한여름의 더위보다 더 뜨거워, 깊은 감사와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가올 미래교육의 핵심이 될 독서인문교육이 학교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이 추진한 ‘독서인문 선도교실’ 시범 운영 사업의 수업공개가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전남 교원들의 독서인문교육 역량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김포교육지원청, 김포경찰서와 학교폭력예방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 실시

[뉴스스텝] 경기도김포교육지원청은 9월 10일 오후 2시, 김포교육지원청 2층 이음홀에서 김포경찰서와 2025년 하반기 학교폭력예방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를 실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포교육지원청 교육과장 및 생활교육팀 업무 담당 장학사, 김포경찰서 여성청소년 계장 및 학교전담경찰관(SPO)가 참석하여 하반기 학교폭력 예방활동 활성화 및 교육활동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학교전담경찰

전남도, 문화·청년 교류로 하나되는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뉴스스텝]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는 10일 목포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영호남이 함께하는 Real Korea!’라는 슬로건 아래 2025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을 개최했다.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은 국민 대통합이라는 기치 아래 전남도와 경북도가 의기투합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고자 2022년부터 매년 순차 개최하고 있다.이번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경기도의회 조희선 의원, 실효성 없는 정책에 30억… 도민 신뢰 저해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희선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9월 10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 편성안 심사에서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의 실효성과 예산 적정성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조 의원은 “도민의 문화 접근성 향상이라는 사업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유사한 지원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경기도의 별도 사업이 중복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