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건물 에너지사용량 등급' 공개… 93%가 '평균 이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5 10:15:05
  • -
  • +
  • 인쇄
5월, 시 소유건물 에너지사용량 등급 기공개… 현재 타 공공기관 등 등급 평가 중
▲ 서울시청

[뉴스스텝] 서울시가 시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 시는 지난 5월 서울시가 소유한 건물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자치구 소유 건물 에너지사용량을 조사해 공개한다.

구청 청사·보건소·도서관·행정복지센터 등 자치구 소유 618개 건물 에너지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A~C 등급이 93.7%를 차지해 산업통상자원부 등급 설계 분포(65.5%) 대비 높은 에너지 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건물 부문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공공 분야가 앞장서기 위해 추진 중인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결과는 7월 15일부터 서울시 저탄소건물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앞서 연면적 1천㎡ 이상 시 소유 건물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공개하고 서울시-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25개 자치구가 건물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와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를 핵심 과제로 하는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는 공공은 연면적 1천㎡ 이상, 민간은 3천㎡ 이상 비주거 건물 약 1.4만 동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는 건물 소유주 스스로 에너지사용량을 확인하고 신고하는 제도로, 건물 용도와 에너지(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사용량에 따라 A~E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5년 단위로 평가하는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는 건물 유형별로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설정, 목표치를 초과할 경우 감축 의무를 부여한다.

조사 결과, 자치구가 소유한 618개 건물 중 93.7%가 A~C 등급이었다. 이중 B등급이 58.4%로 가장 많았고 관리가 필요한 D~E 등급은 6.3%에 그쳤다. 특히 25개 구청 청사 중 14개소(56%)가 ‘관리 목표’인 B등급, 11개소(44%)가 ‘평균’인 C등급이었다.

시는 그동안 자치구가 건물 에너지사용량 관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90% 이상이 ‘관리 목표’ 기준 등급인 B등급과 ‘평균’ 등급인 C등급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히 건물별 에너지사용량을 공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물 소유주와 관리자가 에너지 사용 현황을 인지하고 감축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게끔 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확한 건물 에너지사용량 데이터는 현실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데도 꼭 필요하다.

서울시는 이번에 공개한 A~E 등급의 모든 공공건물은 주 출입구에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부착하고, 향후 에너지사용량 등급 평가를 민간 건물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A~B등급 중 심의를 통해 ‘저탄소건물’을 선정, 서울시 공식 채널을 활용해 홍보하고 D~E등급 건물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무료 컨설팅과 무이자 융자 상담도 연결,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 서울지방우정청, 서울대학교 등 시·자치구를 제외한 타 공공기관과 민간 건물 에너지사용량 신고를 마감하고 현재 등급 평가를 진행 중이다. 최종 평가 결과는 신고자 의견수렴을 거쳐 9월경 공개할 예정이며 앞으로 자치구, 공공기관, 민간 부동산자산운용사, 관련 협회 등 협조를 통해 매년 참여건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건물 부문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공개, 공공과 민간의 폭넓은 에너지 감축 실천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며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유영두 의원, “실집행률 한 자리 수 체육인 기회소득, 사업 재설계까지 고민해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영두 부위원장(국민의힘, 광주1)은 10일 실시된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체육인 기회소득’의 실집행률이 2024년도 3.57%, 2025년 10월 20일 기준 9.9%에 불과해 사업 재설계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유영두 부위원장은 “지난 24년도 결산 승인 및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당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본 위원회에 ‘체육인 기회소득 사업이 2

이자형 경기도의원, 학교운동부 지도자 갑질 및 불법 영리 활동에 대한 관리·감독 철저 주문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이자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11월 10일 성남, 시흥, 포천, 가평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의 불법 겸업·영리 활동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투명한 운동부 운영을 위한 전수 조사 및 신고·처벌 체계 점검을 주문했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내 일부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이 학생 대상 개인교습 등 신고하지 않는 겸업 활동을

경기도의회 김일중 의원, “학교 공사 품질은 학생 안전의 기본”... 하도급 관리 강화 촉구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일중 도의원(국민의힘, 이천1)은 10일 열린 2025년도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성남·시흥·포천·가평 교육지원청)에서 “최근 3년간 학교시설 공사에서 하도급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승인·점검 절차가 형식화되면서 공사 품질 저하와 하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김일중 의원은 “성남교육지원청은 최근 3년간 20억원 이상 공사 11건 중 8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