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지방의회 최초 윤정부 강제징용 해법 지지 결의안 발의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7 1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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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희 의원, “정부의 ‘강제징용 대법원판결 관련 입장’ 추진 촉구 결의안” 대표발의
▲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

[뉴스스텝]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을 둘러싼 여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윤정부 대일정책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발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은 27일 동료의원 59명과 함께 “정부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입장’ 추진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핵심은 윤석열 정부의 해법이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격에 걸맞은 대승적 결단이자 한국이 동북아 안보와 평화, 번영을 주도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담고 있기에 지지한다는 것이다.

결의안은 세 가지 근거를 들어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윤정부의 해법이 정당하다며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한일 양국은 수교를 맺은 1965년 이래 정부 차원뿐 아니라 민간분야에서도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고 있기에 양국 간 굳건한 협력관계는 우리 국익 증진에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한일관계가 새로운 파트너십으로 나아가면, 서울과 도쿄 간의 인적 교류와 정책 협력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는 동북아 중심 도시 서울의 미래 발전뿐 아니라 서울 시민의 국제적 문화 향유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대법원이 피해자 배상책임을 거론한 지난 11년 동안 한일 간 협력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제는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과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밝힌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양국이 함께 미래로 가야 한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박환희 운영위원장은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으면서도 미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협력을 강화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엄중한 동북아 안보 현실과 미중간 보호무역주의 대결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시민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을 지지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본 결의안은 4월초로 예정된 임시회에서 상임위 회부와 의결, 최종 본회의 의결을 거쳐 채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한일협력뿐 아니라 일제 식민지배 청산에도 관심을 기울여온 박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자연문화환경탐사연구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오는 8월 중국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하고 731부대 한인 마루타 위령비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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