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낙상방지 홈케어’로 주거 안전과 어르신 마음 한번에 챙긴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8 09:15:02
  • -
  • +
  • 인쇄
낙상 방지 집수리와 정서적 돌봄을 아우르는 통합돌봄으로 어르신 1,416세대 지원
▲ 홈케어 매니저가 지원대상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간편 집수리를 진행 중인 모

[뉴스스텝] 서울 성동구가 운영 중인 ‘어르신 낙상방지 홈케어’ 사업이 주거 안전 강화와 낙상 예방에 실질적 성과를 보이며, 어르신들이 ‘살고 있는 집에서 편안한 노후(Aging in Place)’ 실현을 견인하고 있다.

‘어르신 낙상방지 홈케어’ 사업은 낙상방지, 주택관리, 안부확인이 하나의 체계로 통합된 생활밀착형 원스톱 서비스로써 기존에 운영해 왔던 낙상방지를 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토대로 올해 5월부터 ‘정기 방문형 통합지원 체계’로 확대 개편했다.

성동구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2025년까지 총 1,416세대를 대상으로 안전손잡이 설치, 미끄럼방지 매트 제공, 단차 개선, 소규모 집수리 등 낙상 예방 중심의 지원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단순한 집수리를 넘어 건강, 정서, 생활 전반을 융합한 돌봄 지원으로 성동형 통합돌봄의 대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지원 내용은 ▲ 주거환경 및 건강 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집수리 ▲ 홈케어매니저 연 3회 정기 방문을 통한 지속 관리 ▲ 생활환경·정서·건강 모니터링 기반의 추가 돌봄서비스 연계를 핵심으로 한다.

지원 대상인 용답동에 사는 박모(77세) 어르신은 뇌경색과 관절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거실과 화장실 사이 바닥 높이 차이로 인해 낙상 위험이 컸으나, 안전 계단 설치와 손잡이 교체로 낙상 위험이 크게 줄었다. 단열 문제로 추위와 결로가 심했던 현관문도 방화문으로 교체했으며, 점소등 리모컨 설치와 식품 지원까지 종합적인 돌봄이 이뤄졌다. 박 어르신은 “집이 불편해서 이사까지 고민했지만 집이 안전해져 성동구에서 계속 살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행당동의 김모(78세) 어르신 부부는 파킨슨병을 앓는 배우자의 어지럼증과 떨림으로 인해 낙상 위험이 컸으나 안방, 화장실 문턱 제거와 천장형 안전봉 설치로 낙상방지 및 이동 안전성이 향상됐다. 김 어르신은 “집 안 환경이 바뀌니 남편 도움 없이 생활이 가능해졌고, 요양원 입소 고민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르신 낙상방지 홈케어’를 통해 어르신들이 익숙한 집과 동네에서 삶의 유지하도록 도움으로써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존엄성과 독립적인 삶을 지원함과 동시에 장기요양시설 입소를 늦추고 가족 돌봄 부담도 완화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통합돌봄 대상자는 지역 복지기관 등 통합돌봄 안내 창구와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받아 발굴하고 있다. 이후 통합지원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에 주거환경 개선을 의뢰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특히 ‘따뜻한동행’ 소속 전담 인력 ‘홈케어 매니저’가 1차 방문에서 위험요소를 진단하고, 2·3차 정기 방문을 통해 추가 보완사항을 꼼꼼히 살펴 지속적이고 전문적으로 주거환경을 관리한다. 이 과정에서 주거 외 건강, 생활여건, 정서 상태까지 함께 파악해 필요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추가로 연계한다.

홈케어매니저 오모 씨는 “어르신들이 집수리뿐 아니라 정기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만으로도 외로움이 줄었다고 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성동구가 통합돌봄에서 주거개선을 핵심 정책으로 두는 이유는 노인의 자립 여부가 ‘어떤 집에 사느냐’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집에안전함과 편안함을 더하는 것이 통합돌봄의 중요한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철학을실질적인 정책에 녹여낸 것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살던 집에서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주거 안전망 강화가 성동형 통합돌봄의 출발점이었다”며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주거환경과 돌봄, 사회적 연결망이 조화되는 통합돌봄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문화도시 익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로 물들다

[뉴스스텝] 익산 중앙동 구도심이 매일 눈 내리는 특별한 겨울 풍경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익산시와 문화도시지원센터는 19일부터 25일까지 중앙동 익산근대역사관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최한다. 행사 기간 중앙동 구도심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야간경관,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설레는 연말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19일 오후 7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으로 시작해 △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하구 복원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문' 채택

[뉴스스텝] 충청남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19일 예산군에서 제136차 정례회를 개최했다.협의회는 김경제 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보고 사항, 안건 심의, 홍보사항 및 공지사항을 논의했으며 '하구 복원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문은 그동안 개발 위주 정책으로 훼손돼 온 우리나라 하구 생태계를 국가 책임 하에 체계적으로 복원·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촉구하기

대전 중구의회 윤양수 의원, 의정활동 소회와 책임 강조

[뉴스스텝] 대전광역시 중구의회는 12월 19일 개최된 제270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윤양수 의원(사회도시위원회 소속)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9대 의회의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책임 있는 지방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윤양수 의원은 “기초의회는 구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의 불편을 살피고,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며, 구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책임의 무게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