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이동노동자 무더위쉼터' 첫 개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6 09: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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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역 인근에 조성, 접근성 좋고 QR로 편하게 출입
▲ 홍보물

[뉴스스텝] 서울 송파구가 문정역 인근에 ‘이동노동자 무더위쉼터’를 처음으로 조성했다.

지난 7월 7일 문을 연 쉼터는 송파법조타운 푸르지오시티 지하 1층에 있다. 오는 9월 27일까지 석 달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정상 운영한다.

배달기사와 택배기사는 하루 대부분을 길 위에서 보내기 때문에 온열질환 위험이 높은 직업으로 꼽힌다. 특히, 기상이변으로 매년 폭염이 심해짐에 따라, 구는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를 활용해 이동노동자 쉼터를 마련함으로써 휴식권을 보장하고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위치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살핀 점은 접근성이다. 해당 장소는 송파구 안에서도 배달 수요가 많은 문정법조단지로, 지하철 8호선 문정역에서는 걸어서 5분이면 된다. 지상에 임시 주차를 하는 경우, 에스컬레이터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도 있다.

쉼터는 총 62.29㎡ 규모로 지하 1층이지만 통창이 있어 햇빛이 잘 들어온다. 1인용 소파 4개와 의자 10개, 리클라이너 1개, 휴대전화 충전기, 헬멧 건조기, 얼음 생수를 채운 냉동고, 커피기계, 에어컨과 선풍기를 갖췄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CCTV도 설치돼 있다.

이용 대상자는 배달기사,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를 비롯해 방문판매원, 검침원, 학습지 교사, 방문요양보호사 등 정해진 업무 장소가 없이 이동 근무하는 노동자이다.

운영은 무인 방식이다. 문 앞에 설치된 QR코드를 이용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최초 1회 인증 후 별도의 정보입력 없이 QR코드 인식만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지난 7월 1일, 지역 배달플랫폼 기업 쿠팡이츠서비스는 생수와 이온 음료 300여 병을 후원했다.

구는 이번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이동노동자 쉼터의 지속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직업 특성상 업무 장소가 일정하지 않은 이동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무더위쉼터를 마련했다”라고 밝히면서 “이동노동자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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