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산불피해지를 명품 숲으로 조성한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4 09:20:18
  • -
  • +
  • 인쇄
총사업비 121억여 원 투입 2030년까지 생활밀착형 명품 숲 조성
▲ 제78회 식목일 나무심기행사(국토정중앙면 산불피해지 야산)

[뉴스스텝] 양구군은 지난해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소실된 산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명품 숲으로 만들기 위한 복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양구군은 지난해 대형산불 피해지 복구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 관계 기관·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11월 산불피해지 복구방안 및 경관개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사업비 121억여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산불피해지 720여ha의 산림에 대하여 조림 사업과 숲 가꾸기, 산사태예방, 등산로 정비, 임도 설치사업 등을 시행한다.

복구 조림 사업은 피해지의 경중에 따라 52억여 원을 투입하여 2025년까지 약380ha에 대해 조림을 실시하고, 숲 가꾸기 사업으로 23억 원을 투입하여 조림지 풀베기, 어린나무가꾸기 등을 실시하여 지속적으로 육성 관리한다.

또한, 대형산불로 산사태에 취약해진 산불 지역에 대한 예방사업으로 특별교부세 14억 원을 투입하여 7km, 6개소에 대해 계류보전 등을 금년 말까지 실시하고, 등산로 정비사업으로 8억 원을 투입하여 22.9km를 정비하고, 임도 설치사업으로 24억 원을 투입하여 9.6km에 대한 임도를 설치하여 주민과 산주가 활용 가능한 생활밀착형 명품 숲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산불피해지 벌채는 135ha를 완료한 상황으로, 올해는 총사업비 20억여 원을 투입하여 200ha에 자작나무와 헝가리아까시 등을 식재할 예정이다.

양구군은 목재림과 산림복합경영림을 조성함으로써 산주 소득은 물론, 밀원림 조성으로 지역 양봉농가의 소득증대 등 복합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산불피해지 복구를 위해 각계 각지에서 기부와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대협철강(주)에서 복구를 위해 1천만 원을 양구군에 기부해 왔으며, 올해는 카카오페이와 사단법인 평화의 숲이 함께 약 3ha의 규모로 자작나무 조림을 실시하고, 강원도 경제진흥원과 NH투자증권에서는 5ha의 규모로 대왕참나무 조림을 지원해 피해 복구를 돕는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산불 피해지역에 대해 체계적인 복구사업을 통해 산주와 지역주민에게 산림소득의 기반을 마련하고, 관광자원으로도 우수한 명품 숲으로 가꿔 군민들에게 제공하겠다”라며 “사소한 부주의로 우리들의 소중한 자원을 잃지 않도록 산불 예방에 모두 힘써달라”고 말했다.

한편, 양구 산불은 지난해 4월 10일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해 12일까지 사흘간 계속되어 영서 지역에서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됐고, 이번 산불로 인해 축구장 1,000여 개에 달하는 크기인 720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산림의 90.4%가 사유림이고, 군유림은 4.2%, 국유림은 5.4%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해양안전체험관 운영 활성화 요구 “홍보·체험 확대해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12윌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평택항만공사와 기후환경에너지국(산림녹지과), 산림환경연구소를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이날 감사는 경기평택항만공사의 경영평가 및 인력운영, 해양안전체험관 운영 등 공사 추진 사업 전반과 산림재해예방, 산림복지서비스 확대 등 기후환경에너지국(산림녹지과) 및 산림환경연구소 주요 업무를 중심으

경기도의회 정하용 의원, “경상원 성과평가 하락·직장내 괴롭힘·정산 부실” 강력 비판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12일에 열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대상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기관의 부실한 사업관리에 대해서 강도 높게 지적했다.정하용 의원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2025년(2024년 실적) 경영평가에서 전년도 ‘다’등급에서 ‘라’등급으로 하락했고, 조직운영, 재무관리, 환경, 안전 등 주요지표가 모두

경기도의회 이오수 의원, “덩굴류 확산 방치 안돼...생태계 보호 위한 통합 대응 시급”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 의원(국민의힘, 수원9)은 12일 열린 산림녹지과 및 산림환경연구소 행정사무감사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칡, 가시박, 환삼덩굴 등 덩굴류 확산에 대한 시급성을 지적하며, 도 차원의 표준화된 대응 전략 마련과 실효성 중심의 정책 전환을 강력히 요구했다.이 의원은 “덩굴류는 도로변, 생활권 산림, 농경지까지 침투해 생태계 교란과 경관 훼손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현재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