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도 잘산다! 노원구, 여성 청년 1인가구 안전한 내집 만들기 사업 추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4 0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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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39세 여성 청년 1인가구 대상 ‘안심홈세트’ 지원
▲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 노원구가 여성 ‘청년’ 1인가구의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초인종, 가정용 CCTV 등 범죄 예방 안전장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여성 1인가구의 안전 현황과 정책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1인가구는 2015년 261만 가구에서 2021년 358만 가구로 약 37% 증가했다. 여성 1인가구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데이트폭력, 성폭행, 스토킹 등 여성폭력범죄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 여성 1인가구 중 44.6%는 일상생활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으며, 피해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고 생각하는 범죄유형으로 성희롱·성폭행(45.9%), 주거침입 후 절도(24.7%) 등이 꼽혔다. 청년인 경우 비교적 저렴한 원룸, 다세대주택 등에 거주하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 통제 시스템이나 방범 장치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올해 새롭게 여성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총 100가구를 선정해 주거지 안전 확보를 위한 ‘안심홈세트’를 지원한다. 노원구에는 서울여대를 포함한 총 7개 대학이 소재해 학교 주변으로 원룸과 다세대 주택이 많고, 실제로 여대생, 여성 청년들의 홈세트 지원 문의가 많아 의견을 반영했다.

구성품에는 공통적으로 ▲스마트폰으로 현관문 밖 외부인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인종’ ▲스마트폰에 연동해 경보음이 작동되면서 비상메세지가 전송되는 ‘휴대용 경보기’ ▲휴대용 스프레이 총 3가지가 들어간다. A세트를 선택할 경우 ‘가정용 CCTV’를, B세트를 선택할 경우 ‘문열림센서’와 ‘창문잠금장치’를 추가로 지급한다.

더 나아가 외부인이 신청인의 주거지에 들어와 장비를 설치하는 것도 여성 청년들에게는 불안함을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업대상자가 선정되면 2주 이내 개별 문자 안내 후 택배로 발송할 예정이다.

사업대상은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39세의 여성 청년 1인가구로, 전월세보증금 2억 원 이하의 주택 거주자 등이다. 아파트 거주자나 자가 소유자는 신청이 불가하다.

신청은 4월 17일(월)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안심홈세트 지원신청서 1부 ▲주민등록등본 1부 ▲부동산 임대차계약서 1부를 준비해 담당자 이메일로 발송하거나 구청 청년정책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한편 구는 주거침입, 스토킹 등의 범죄를 예방하고자 지속적으로 안심장비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21년에는 여성 1인가구 총 90가구에 가정용 CCTV, 휴대용 긴급벨, 현관문 보조키 등으로 구성된 ‘여성안심홈세트’를, 지난해에는 스토킹 등 범죄피해자 등 34가구에 가정용 CCTV 설치를 지원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호신앱 ‘안심이’도 운영중이다. 집까지 동행해주는 ‘안심귀가스카우트’, 경찰이 긴급출동하는 ‘긴급신고’, 구청 CCTV관제센터에서 귀가 경로를 모니터링해주는 ‘안심귀가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능이 담겨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안심홈세트가 여성 청년 1인가구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본인의 집을 가장 편안한 보금자리로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안심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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