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관리에도 MBTI가 쓰인다? 노원구, 만성질환 예방 및 집중 관리 프로그램 '혈관비움' 운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8 09:15:33
  • -
  • +
  • 인쇄
성격유형(MBTI) 및 정신건강(MMPI)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건강 관리법 처방
▲ 상담사진

[뉴스스텝] 서울 노원구가 전국 최초로 대사증후군 관리에 MBTI를 접목한 맞춤형 프로그램 '혈관비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이란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뇌혈관질환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2021) 의료이용지표에서 서울시민 대비 노원구민의 대사증후군 위험요인(혈압,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이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마들보건지소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혈관비움' 프로그램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성격유형검사(MBTI)를 건강 관리에 접목했다. 대사증후군 검사 이후 실제 건강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구는 마들보건지소 대사증후군센터 검사자 중 대사증후군을 판정받은 중장년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회기는 총 6개월간 진행된다.

먼저, 프로그램 시작 전 4가지 지표(내향/외향, 직관/감각, 사고/감정, 판단/인식)를 기준으로 총 16가지 성격유형으로 분류하는 성격유형검사(MBTI)와 정신 건강과 상태를 파악하는 다면적인성검사(MMPI2)를 받도록 했다.

그 후 전문 심리상담사와 함께 검사 결과를 해석하고, 이에 맞는 대사 관리법을 추천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때 열정이 유지되는 선도자(ENFJ)유형에게는 함께하는 운동을 연계하고, 계획만 세우고 실천이 약한 활동가(ENFP)유형에게는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면서 참여를 유도하는 식이다.

각자의 성격과 생활 태도를 파악한 참여자들은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매일 식단과 주 2회 운동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업로드하고 있으며, 보건소에서는 운동/건강/영양상담을 댓글로 제공해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돕고 있다.

또한 참여자들은 전문물리치료사와 함께하는 주 1회 그룹운동에 참여한다. 그룹운동에서는 폐활량 증진을 통한 유산소운동으로 혈압관리, 머리에서 발끝까지 혈관순환 촉진운동을 통해 당뇨를 관리한다.

그룹운동은 평일 낮 시간대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화요일 저녁 7시에서 8시에 진행한다. 추가로 필요한 경우 1:1 상담, 혈당검사 인바디 측정 등 중간 검사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구는 현재 진행 중인 1기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다시 한번 대사검사를 실시해 프로그램 참여 전후의 건강 데이터를 비교하고, 추후 자조모임을 결성하여 꾸준히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민들의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시도해 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노원구민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체계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특화 사업을 실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칠곡군, 미용업주 대상 ‘트렌드 염색·탈색 실습 기술교육’ 실시

[뉴스스텝] 칠곡군은 지난 11월 11일 관내 미용업주를 대상으로 ‘트렌드 염색 및 탈색 실습 중심 기술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지난 6월에 이어 진행되는 후속 프로그램으로, 급변하는 미용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지난 교육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술 트렌드 사례 공유와 1:1 맞춤형 실습 지도 시간을 추가함으로

체험·공연·부대 개방행사까지! 2025 포항해병대문화축제 이틀간 6만 명 발길

[뉴스스텝] 2025 포항해병대문화축제가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오천읍 해병의거리와 해병대 제1사단 일원에서 열리며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뤘다.‘도약하는 포항, 강인한 해병! 시민과 함께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해병대 1사단의 개방 행사와 연계돼 행사장 곳곳을 찾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축제 첫날에는 페인트탄 사격체험, 실전체력 체험존, 미 해병대 부스 등 다양한

진주시-호주 캔버라市 문화·외교·우주항공 협력 확대

[뉴스스텝] 진주시 글로벌시장 개척단은 인도네시아 방문에 이어 지난 14일 호주 캔버라를 방문해 문화·외교·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먼저 조규일 진주시장은 호주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Australia)를 방문하여 ‘마이클 쿡’ 박물관 진흥 및 관람객 참여 담당 부국장과 ‘크레이그 미들턴’ 디지털 혁신 및 전략 수석 큐레이터와 면담을 가졌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