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남해 '설치미술작가 강선녀 개인전'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1 09: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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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INSIDE OF ME’
▲ 뮤지엄 남해‘설치미술작가 강선녀 개인전’개최

[뉴스스텝] 경남에서 설치미술가 및 공공미술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강선녀 작가가 뮤지엄 남해(창선면 연곡리)에서 네 번째 개인전 ‘내 안의 인트로(INTRO INSIDE OF ME)’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15년 세 번째 전시 후 긴 공백을 지나온 강 작가의 사색의 결과물이자 전시 제목 ‘INTRO INSIDE OF ME’가 말하듯 자기 안의 서막, 즉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작을 드러내고 있다. 마치 이전과는 다른 작품 세계를 펼치겠다는 전환점을 예고하는 듯하다.

이번 전시는 두 개의 파트로 나눠 있다. ‘Part 1 명상하는 얼굴들’은 눈을 감고 있는 51개의 입체 얼굴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51개의 얼굴들은 흰 석고로 본을 떠 그 위에 페인팅을 하거나 큐빅을 붙이거나 다양한 작업을 입혀 눈을 감고 있으나 51개의 각각의 표정을 보여주고 있다.

강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두고 “고요하게 사유하는 얼굴을 마주본다는 컨셉으로 한 몰(MOLD)에서 나온 얼굴이 각도와 방향 혹은 관람자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일수도 있다”라고 말한다.

‘Part 2 사슴과 뿔- 사라지는 아름다운 것들’은 철 조형물이다. 강 작가가 철을 녹이고 붙이는 용접을 통해 2m 규모의 사슴과 뿔을 아주 섬세하게 조형했다. 촘촘하게 용접된 몸통은 다리가 없어 마치 가라앉고 있는 듯하며, 몸통을 지탱하기 힘들만큼 웅장하게 사방으로 뻗어나간 뿔들은 이 생명체가 자연에서 어떤 본질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강 작가는 “인류가 상상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데이터의 방식으로 문명의 흐름의 바꾸고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는 사슴의 뿔이 아닐까?”라며 “결국 인간은 이 웅장한 뿔로 인해 가라앉고 소멸되어 가는 건 아닐까? 라는 물음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강 작가의 네 번째 전시회인 ‘INTRO INSIDE OF ME(내 안의 인트로)’는 Part 1과 Part 2의 작품들이 외향적 이미지에서 보여주는 것은 전혀 다른 듯하지만 결국 고민과 사유의 방식에서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강 작가는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이 모든 의미를 철학적으로 고민하거나 이해해야할 필요는 없다. 왜? 라는 단순한 질문도 좋고, 각자만의 방식으로 느낌 혹은 설렘 하나를 챙겨가는 것도 작가에게는 큰 영광이 될 것이다”고 당부한다.

강선녀 작가는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 인도 비스바바리티 대학원에서 조형미술 공부를 했다. 2003년 비스바바리티 난단 갤러리에서 첫 전시회를 가졌고, 국내로 들어와 2006년, 2015년 경남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이외에도 담양 ‘해동빛의 정원’기획초대, 통영 금평마을 마을마들기, 부여 세계연꽃축제 세계 7개국 상징등 제작 등 다양한 공공미술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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