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공도서관 타관반납서비스 13년 만에 손본다… 번거로운 이용 절차 대폭 개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5 09:15:10
  • -
  • +
  • 인쇄
부산도서관의 시범적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호평에 힘입어, 오는 10월부터 시내 모든 공공도서관의 타관반납대장 기록과정 일제 폐지
▲ 부산도서관 전경

[뉴스스텝] 부산도서관은 시내 공공도서관의 타관반납서비스 이용 절차를 대폭 개선한다고 밝혔다.

공공도서관 타관반납서비스는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부산 공공도서관에 도입돼 공공도서관 간 도서 반납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바 있다.

공공도서관 타관반납서비스는 특정 공공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다른 공공도서관에서도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도서관 접근성을 높이고 도서 반납의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했으며, 이는 도서관 이용 패턴을 변환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번 개선은 이 제도를 13년간 운영하면서 도서의 반납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른 도서관 책의 분실이나 훼손 등의 책임을 우려해 만든 번거로운 이용 절차를 대거 정비한 것이다.

그간 타관도서를 반납할 시, 각 도서관에 비치된 타관반납대장에 소장 도서관명 등을 비롯한 7종 내외의 정보를 한 권마다 기록해야 했고, 반납자들은 이에 불편을 호소하고 절차를 폐지해달라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했다.

2023년 한해 117만966권의 도서가 타관반납될 정도로 많은 시민이 타관반납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3인 가족이 각각 1인 최대 대출수량인 30권씩을 빌려, 일괄 타관반납하면 90권에 이르는 도서의 정보를 타관반납대장에 일일이 기록해야 해 번거로움도 컸다.

이에, 부산도서관은 '스마트한 도서반납 환경 구축 계획'을 지난 3월 수립하고, 다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11일부터 시범적으로 부산도서관부터 타관반납대장 기록과정을 전면 폐지했다. 이와 함께, 옥외에 설치된 외부반납함에서 타관반납이 가능하도록 운영 방법도 개선했다.

두 달간 부산도서관에 타관반납된 수량은 4천669권으로 개선 이후 많은 시민들의 호의적 반응을 받았다. 지난 6월 19일 부산도서관에서 79권의 도서를 별도의 기록 과정 없이 일시에 타관반납한 이용자 조민영 씨는 “그간 도서를 반납하면서 일일이 기록지를 작성하는 과정이 불편했는데, 이젠 정말 편리하다”라며, “다른 도서관도 빨리 개선돼 도서 이용에 불편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환호하기도 했다.

시범적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오는 10월부터는 시내 모든 공공도서관의 타관반납대장 기록과정을 일제 폐지한다.

아울러, 남구도서관(남구), 해운대인문학도서관(해운대구), 사상도서관(사상구)을 선도도서관으로 지정하고, 오는 11월부터는 도서관 이용시간 이후에도 옥외외부반납함을 개방해 편리한 타관도서반납을 유도할 계획이다.

강은희 부산도서관장은 “선도도서관 등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도시철도 환승역에도 타관도서를 반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나갈 예정이다”라며, “이번 개선으로 시민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도서를 반납할 수 있게 돼, 지역 내 도서관 자원의 효율적 운영이 촉진되고, 시민 만족도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전남대 2026 수시 경쟁률 6.30대 1… 의학과·수의예과 강세

[뉴스스텝] 전남대학교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3,977명 모집에 25,055명이 지원해 평균 6.30대 1(정원내 6.55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해 수시모집 경쟁률(6.31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12일 전남대에 따르면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학생부교과(일반)’전형은 1,182명 모집에 7,890명이 지원해 6.68대 1(지난해 6.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부안군, 추석 명절 대비 관내 어항 안전점검 실시

[뉴스스텝] 부안군은 지난 10일 국가어항 격포항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시작으로 추석 명절 대비 어항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점검에는 해양수산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부안군, 한국어촌어항공단 등이 참여해 방파제·선착장 등 어항기본시설을 중심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했다.특히,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과 관광객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이용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고창서 개막, 3일간 열전 돌입

[뉴스스텝] 고창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12일 고창공설운동장에서 개막하며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2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고창공설운동장에서 심덕섭 고창군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정강선 전북특별자치도 체육회장, 13개 시·군 단체장, 선수단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오후 6시부터 진행된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