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길에 담긴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2 0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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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로드와 하늘길, 끼리끼리길 등 상권 활성화 이끌며 제기능 톡톡
▲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명예도로 김대중길의 탄생을 축하했다.

[뉴스스텝] 마포구는 2023년부터 다양한 특화 거리를 만들고 구민의 안전과 골목상권 활성화,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길이 살아야 도시가 살고, 경제가 산다’는 가치관과 지역 내 역사적 장소를 지키고 널리 알리려는 마포구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첫 주자인 ‘레드로드’는 마포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자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는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마포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상권을 살리고 다중인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홍대 거리의 인도를 확장하고 높은 시인성과 미끄럼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 페인트로 색을 입혀 ‘레드로드’를 조성했다.

또한 ‘레드로드’에 AI인파밀집분석시스템과 재난문자전광판을 설치하고 핼러윈 기간과 연말연시에 안전 관리를 집중적으로 펼쳐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없었다.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하늘길’은 합정역 7번 출구부터 이어지는 하늘색 거리로 이색적인 카페와 맛집, 독립 서점이 즐비해 있고 양화진역사공원과 마포새빛문화숲, 잠두봉유적 등 역사 유적지와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마포구는 이를 하나로 연결해 자연스레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골목길을 정비하고 하늘색 페인트를 칠해 ‘하늘길’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 효과는 매출로 나타났다. 2023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중 하늘길 상권이 2023년 4분기 매출액 42억 원으로 그해 3분기 37억 원보다 10% 이상 증가하며 매출증가액 1위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마포구는 골목상권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고자 연남동 ‘끼리끼리길’과 ‘도화갈매기골목’의 보도를 정비하고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지역 내 역사적 공간의 가치를 알리고 인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마포구는 대통령 기념 시설이 밀집해 있는 특성을 살려 지난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인근에 명예도로 ‘김대중길’을 만들고 최근에는 ‘서울 서교동 최규하 가옥’ 앞에 명예도로 ‘최규하길’을 조성했다.

또한 2024년 10월에는 해방 이후 국제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세계 신기록을 세운 고(故) 서윤복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모교인 숭문고등학교 인근을 ‘서윤복길’로 명명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잘 갈고닦은 길은 사람을 불러 모으고, 사람이 모이면 자연스레 지역 상권에 활기가 띤다”라며, “단순한 교통의 편의성을 넘어 지역 사회 전체의 안전과 경제, 환경, 문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인 길을 지속해서 살피고 정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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