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성수동 팝업스토어 폐기물, 소음 등 문제해결 앞장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0 09:15:20
  • -
  • +
  • 인쇄
옥외 광고물 신고, 건축물 용도 준수, 폐기물 및 소음, 안전관리 등 분야별 대책 마련
▲ 팝업스토어 티에프(TF)팀 대책회의 모습

[뉴스스텝] 서울 성동구는 최근 팝업스토어가 활성화된 이면에 발생하는 폐기물, 소음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성수동이 지속가능한 탄소 중립 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성동형 팝업 매뉴얼’을 제작했다.

구는 해당 매뉴얼을 통해 팝업스토어 운영 시 미리 알아두어야 할 규칙과 정보들을 사전 안내함으로써 현재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성수동 상권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성수동은 MZ세대 중심의 소비자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식품,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각종 체험과 전시 공간으로 월평균 90개소의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는 등 팝업 성지로 불리고 있다.

경험 소비에 가치를 두는 젊은 층이 유입되며 이 일대 상권이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측면도 있지만, 자본력 있는 기업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팝업스토어 활용함에 따라 단기 임대차 상가의 임대료가 주변 상권 임대료 상승을 견인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짧은 운영 기간동안 설치됐다 철거되는 데 따른 폐기물 발생, 소음 민원 등의 증가도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성동구는 지난 5월 팝업스토어 티에프(TF)팀을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총 9개 부서로 구성된 티에프(TF)팀은 폐기물, 소음, 광고물, 안전관리 등 팝업스토어 운영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처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특히 팝업스토어와 같은 단기 임대차 상가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적용을 받지 않으며, 설치 운영 시 별도의 신고(허가) 규정이 없어 제도적 규제가 어려운 한계가 있으므로, 구는 우선 현행법의 테두리 안에서 실행가능한 대책을 마련했다.

성동형 팝업스토어 운영 매뉴얼 제작

먼저 팝업스토어 운영 시 유의 사항 등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했다. 주요 분야는 ▲옥외 광고물 신고 ▲건축물 용도 준수 ▲안전관리 ▲소음 저감 ▲폐기물 관리 ▲식품 위생 ▲영업신고 등에 관한 사항으로, 매뉴얼 하단에는 큐알(QR) 코드를 통해 상세 내용과 문의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된 매뉴얼은 성수 로컬크리에이터 인스타그램 및 팝업스토어 중개 플랫폼 등을 활용하여 홍보할 예정이다.

팝업스토어 사용료 공개

성수동에 자본력 있는 기업체가 몰려드는 한편, 단기 고가의 팝업스토어 임대료가 주변 상권 임대료에 영향을 미치며 젠트리피케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성동구는 팝업스토어의 임대료 공개를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일부 팝업 중개 플랫폼에서는 공간 사용료를 공개하고 있음에 따라, 구는 팝업 중개 플랫폼 측에 상권 임대차 관련 가격 안정화를 위하여 사용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팝업 매뉴얼 홍보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간 사용료를 공개할 경우, 투명하고 안정적인 상권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폐기물 관리, 소음 저감, 안전관리 등 분야별 해결 방안 모색

성동구는 팝업스토어 운영 시 건축법 용도, 식품위생 기준, 소음 저감, 광고물 신고 등 현행 법규 내에서 준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사전 안내와 홍보를 병행하고, 위반 사항 등 발생 시 적극 계도 및 행정조치 등 사후 관리할 예정이다.

상가임대차 계약 실거래가 신고의무제 도입, 공사장생활폐기물 관리 시스템 개발 등 폐기물 처리 개선 방안 마련과 같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상위기관에 제도개선을 건의해 법적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팝업스토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마케팅 전문가, 로컬 크리에이터, 디벨로퍼, 도시계획 전문가 등 팝업 자문단을 구성해 성수동 지역 발전과 공동체 상생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더불어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계획과 연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성동구는 지난해 지속가능발전구역을 성수동 전역(성수동 전략정비구역 등 일부를 제외)으로 확대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2.0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는 지속가능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의 기본 방향 설정 및 추진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며, 올해 연말까지 성수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한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동 팝업스토어 활성화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여 지역공동체가 상생하는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성수동뿐만 아니라 성동구 전역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영광군, 공인중개사 대상 상세주소 사용 홍보실시

[뉴스스텝] 영광군은 상세주소 부여 확산을 위해 관내 공인중개업소 30개소를 대상으로 상세주소 홍보를 오는 9월 19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상세주소는 원룸, 오피스텔 등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의 도로명주소 뒤에 정확한 동·층·호까지 표기하는 주소로, 위급상황 발생 시 소방·응급 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번 홍보는 부동산 거래 현장에서 주민들이 상세주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이

자유총연맹 연천군지회, 우리동네 행복지킴이 '소외계층 환경개선 및 집수리' 활동

[뉴스스텝] 한국자유총연맹 연천군지회는 13일 연천읍 차탄2리 한 가정에서 회원 10여 명이 참여해 소외계층 환경개선 및 집수리 활동을 진행했다.단체의 집수리 활동으로는 도배 및 장판교체, 전등교체 및 정리정돈 활동으로 진행되며 이날 대상가구에서는 낡은 벽면의 도배지와 장판을 뜯어 새로 했고 오래된 전등 교체와 짐 정리정돈 활동을 진행하는 등 대상가구의 주거 환경 개선에 구슬땀을 흘렸다.2025년 연천군

서울시, 4,800개 의료기관 접종망 가동…대상별 독감 무료접종 추진

[뉴스스텝] 서울시는 다가오는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시민 건강 보호에 나선다. 시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순차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접종은 대상·연령별로 시기를 분산해 쏠림을 방지하고, 보다 안전한 접종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 15일부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동시 접종할 수 있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