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미술관, 송월 스님 초대전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2 09:15:12
  • -
  • +
  • 인쇄
서예와 선(禪)이 만나는 여정, 먹빛으로 피어나는 정신의 향기를 선보이는 서예 작품 40여 점 선보여
▲ 군산근대미술관, 송월 스님 초대전 개최

[뉴스스텝]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9월 16일부터 10월 12일까지 근대미술관(구 18은행)에서 송월 스님 초대전『선(禪) 묵향에 젖다 – 묵향만리(墨香萬里)』를 개최한다.

송월 스님은 1990년대 전후 호은(湖隱) 이학용, 호암(浩庵) 윤점용 선생에게서 서예를, 창현(創玄) 박종회 선생으로부터 서예와 문인화를 사사받으며 내공을 쌓아 온 작가이다.

특히 군산 성흥사의 주지로 수행하면서 서예와 선의 정신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서예협회 및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고 국무총리상, 법무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는 등 예술성과 철학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

수행자이자 서예가이고 화가인 송월 스님은 2016년 ‘꽃은 피고 지고 또 피고’ 전시회에서 “하나의 재능은 대낮에 외로운 등불이라 범속(凡俗)을 벗어나지 못한다.”라며 그림을 통한 성찰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 ‘묵향만리’는 ‘먹의 향기가 만 리를 간다’는 뜻으로, 불교 경전, 보리달마, 십육나한을 주제로 한 서예 작품들을 통해 선(禪)의 정신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담고 있다.

붓끝에서 피어나는 묵향은 마음과 마음을 잇고, 인생의 길 위에서 피어나는 감정과 깨달음을 담아낸 수행과도 같은 여정을 상징한다.

이러한 여정은 종이 위의 서화(書畫)로 표현되며, 작품마다 은은하게 퍼지는 정서는 관람객에게 깊은 감응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불경은 자비와 삶의 이치를, 달마는 언어를 넘어선 깨달음을, 나한은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과 표정을 상징한다.

이들 형상은 작가의 작품에서 단순한 종교적 기호를 넘어, 인간 존재와 마음의 본질을 탐구하는 하나의 시적 언어로 기능한다.

작가는 ‘행복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 속에 있다.’라고 말하며, 그 여정을 붓으로 걷는다.

특히 10월 7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송월당 작가가 직접 근대미술관을 찾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가훈 써주기 행사가 진행한다.

전시와 연계된 이번 프로그램은 작가의 서예 세계를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불교적 사유와 서예가 만나는 고요한 울림의 시간.”이라며, “묵향이 전하는 내면의 향기를 통해 일상에 작은 쉼과 사색이 깃들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군산근대미술관에서는 매년 군산 출신의 원로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으며, 그 외에도 타기관 연계 기획전과 자체 기획전 등으로 연 4회 정도 전시를 통해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군산 시민들에게도 우수한 미술 작품의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해양안전체험관 운영 활성화 요구 “홍보·체험 확대해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12윌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평택항만공사와 기후환경에너지국(산림녹지과), 산림환경연구소를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이날 감사는 경기평택항만공사의 경영평가 및 인력운영, 해양안전체험관 운영 등 공사 추진 사업 전반과 산림재해예방, 산림복지서비스 확대 등 기후환경에너지국(산림녹지과) 및 산림환경연구소 주요 업무를 중심으

경기도의회 정하용 의원, “경상원 성과평가 하락·직장내 괴롭힘·정산 부실” 강력 비판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12일에 열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대상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기관의 부실한 사업관리에 대해서 강도 높게 지적했다.정하용 의원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2025년(2024년 실적) 경영평가에서 전년도 ‘다’등급에서 ‘라’등급으로 하락했고, 조직운영, 재무관리, 환경, 안전 등 주요지표가 모두

경기도의회 이오수 의원, “덩굴류 확산 방치 안돼...생태계 보호 위한 통합 대응 시급”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 의원(국민의힘, 수원9)은 12일 열린 산림녹지과 및 산림환경연구소 행정사무감사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칡, 가시박, 환삼덩굴 등 덩굴류 확산에 대한 시급성을 지적하며, 도 차원의 표준화된 대응 전략 마련과 실효성 중심의 정책 전환을 강력히 요구했다.이 의원은 “덩굴류는 도로변, 생활권 산림, 농경지까지 침투해 생태계 교란과 경관 훼손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현재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