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에 들린 선율, 운동하다 만난 풍물~노원구,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 찾아가는 신명마당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6 08: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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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홀이, 국악당이 아니어도… 동네, 공원, 구청이 무대가 되는 도시
▲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 노원구가 클래식과 국악 공연을 동네 안팎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하는 ‘찾아가는 공연’ 시리즈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먼저,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지만 바쁜 일상 등으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구민들에게 안성맞춤인 '찾아가는 오케스트라'이다. 콘서트홀 대신 아파트 농구장, 단지 내 주차장과 같은 생활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 공연은 별도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오는 ▲8월 23일 월계동 장석교회를 시작으로, ▲9월 6일에는 월계동 미륭아파트 19동 앞 농구장, ▲10월 9일에는 중계동 주공5단지 내 주차장, ▲10월 12일에는 상계동 금호·한신 1-3차·신동아 아파트 단지 사이 차없는 거리에서 차례로 펼쳐진다.

음악이 일상의 풍경처럼 스며든 노원, 그다음 무대는 전통의 흥을 품은 '찾아가는 신명마당'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사물놀이의 거장 김덕수 명인이 특별출연해 구민들과 호흡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오는 ▲10월 25일 당고개 근린공원을 시작으로, ▲10월 26일 비석골 근린공원, ▲11월 1일 상계 근린공원, ▲11월 2일 중계 근린공원까지 4개 지역을 순회하며 펼쳐지는 신명마당은 길놀이, 삼도농악가락, 판굿, 줄타기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동네 공원에서 펼쳐지는 전통 예술은 ‘생활 속 국악’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민들이 흥과 감동을 일상에서 누리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렇듯, 문화와 일상이 만나는 무대는 이제 거리와 공원을 넘어 공공청사 안으로도 스며들고 있다.

삭막한 관공서는 이제 옛말이다. 지난 22년 3월, 문화복합공간으로 새단장한 노원구청은 내방 민원인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일상 속 쉼을 제공한다. 8월 6일, 구청 로비 한편에서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찾아가는 연주회'가 진행됐다.

34명의 단원이 모인 노원구립청소년교향악단은 슈만·비발디·브루크너의 명곡을 연주하며 관공서가 일반적인 행정의 공간이 아닌, 문화로 소통하는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문화는 특별한 날, 특별한 장소에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며 “집 앞 공원, 아파트 단지, 구청 로비 어디서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노원을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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