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MZ OPEN 페스티벌' 더 큰 평화를 펼치다…3개월간의 대장정 막 내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08:20:20
  • -
  • +
  • 인쇄
평화 이슈 확산을 위한 종합축제, 11월 5일 폐막
▲ 에코피스코럼 사진

[뉴스스텝] 경기도가 DMZ의 역사·생태·평화·문화 가치를 알리고, 경기북부 발전과 평화 이슈 확산을 위해 DMZ 일원에서 지난 8월 11일부터 11월 5일까지 추진한 ‘DMZ OPEN 페스티벌’이 약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DMZ OPEN 페스티벌’은 예술(평화의 선율), 학술(지식의 울림), 스포츠(경계를 넘는 움직임) 등 세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축제로, 분단과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열린 축제’를 지향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가 직접 주관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3월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으며, 8월 ‘DMZ OPEN 전시’를 시작으로 11월 ‘DMZ OPEN 에코피스포럼’까지 약 3개월간 ‘더 큰 평화’를 주제로 한 대장정이 이어졌다.

예술' 평화의 선율, 경계를 넘어 울리다

페스티벌의 개막을 장식한 ‘DMZ OPEN 전시’는 8월 11일부터 11월 5일까지 파주 평화누리 일원에서 열려 약 52만 명이 관람했다.

올해는 ‘언두디엠지(UNDO DMZ)’를 주제로, 인간의 발자취가 닿지 않은 DMZ를 생태학적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기획전시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1919년부터 우리 민족이 독립을 향해 나아간 30년간의 여정을 조명하여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고, 메인전시에서는 양혜규, 김준, 아드리안 괼너 등 국내외 작가 10명이 참여해 생태·평화의 가치를 예술로 표현했다.

이와 함께 9월 한 달간 경기도 DMZ 일원에서는 음악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다양한 음악회가 열려 1만6천여 명이 참여했다.

6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DMZ OPEN 콘서트’가 열려 성시경, 전소미, 이영지, 유니스, 에잇턴, 유스피어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함께한 무대가 펼쳐졌다. 1만2천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발라드부터 K-POP, 힙합까지 어우러진 공연 속에서 평화의 의미를 나눴다.

이어 26일부터 30일까지 고양 아람음악당에서는 ‘DMZ OPEN 국제음악제’가 열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한경arte필하모닉,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정상급 연주단체와 한재민, 제스 길럼, 선율, 백혜선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협연하며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개막공연에서는 작곡가 한재연의 위촉 신작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무(武舞)’가 세계 초연되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 곡인 베토벤 ‘합창’은 관객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순간을 만들어내며 음악을 통한 평화·생태 가치의 확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스포츠' 경계를 넘어 함께 달리다

11월 1일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에서 열린 ‘DMZ OPEN 평화걷기’에는 주한 외국대사, 독립운동가 후손 등 1,6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민통선 내부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DMZ의 평화·생태적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

이튿날인 11월 2일에는 ‘DMZ OPEN 평화마라톤’이 열려 약 5천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임진강 통일대교를 건너 DMZ 일원을 달리면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특별한 풍경을 체험했다. 또 장애물 레이스, 광복 80주년 기념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학술' 평화와 생태, 미래를 논하다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소노캄 고양에서는 ‘더 큰 평화 - DMZ에서 시작하는 미래 길 찾기’라는 주제로 ‘DMZ OPEN 에코피스포럼’이 개최됐다. 3일간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연사와 대학생, 중·고등학생, 일반참가자 등 약 5백명이 함께 했다.

DMZ의 생태·평화적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포럼은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의 기조연설로 문을 열었다. 그는 ‘생태, 공존, 그리고 공동선(Ecology, Coexistence,the Common Good)’을 주제로 청년 청중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의 대담까지 이어갔다. 같은 날 오후에는 역사여행가로 잘 알려진 권기봉 작가와 인도의 비주얼 아티스트 파르바티 나야르(Parvathi Nayar) 작가의 특별강연 등으로 꾸며진 OPEN세션이 진행됐다.

둘째 날인 4일에는 평화·생태세션과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더 큰 평화’ 논의를 마무리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심층 토론이 진행됐다. 5일에는 국제사회 및 청년세대와 함께 평화를 얘기하는 특별세션이 개최되며 3일간의 포럼이 마무리됐다.

예술·학술·스포츠가 융합된 ‘DMZ OPEN 페스티벌’, 평화·생태 가치 확산의 거점으로

‘DMZ OPEN 페스티벌’ 기간 동안 약 54만 명의 관람객이 DMZ 일대를 방문해 ‘DMZ OPEN 페스티벌’이 생태와 평화의 가치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써의 의미도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의 현장인 DMZ가 평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평화 염원을 모으는 상징이 되기를 기대하며, 예술·학술·스포츠가 어우러진 ‘더 큰 평화’의 여정을 도민과 함께 이어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제4차 사랑혁명' 황보름별, 알고리즘 속 ‘로맨틱 오류’ 인정? 김요한과 관계 변화 예고

[뉴스스텝] ‘제4차 사랑혁명’이 대환장 캠퍼스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연출 윤성호·한인미, 극본 송현주·김홍기 등 창작집단 ‘송편’, 제작 스토리몹·스튜디오CR·빈지웍스, 공동제작투자 PONY CANYON)이 지난 13일 열띤 호응 속 첫 공개됐다. 백만 인플루언서 모델과 강민학(김요한 분)과 모태솔로 공대생 주연산(황보름별 분)의 다이내믹한 첫 만남부터 각양각색 청

김민석 국무총리, 뚝섬 수상활동 안전점검 보도자료

[뉴스스텝] 김민석 국무총리는 11월 14일 오후, 한강에서 수상활동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뚝섬 일대를 방문하여 수상안전 교육, 레저활동, 한강버스 운항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수상활동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김 총리는 먼저, 서울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교육, 수상안전체험, 수상스포츠동아리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한강수상안전교육장을 방문하여 변영수 서울시교육청 학생교육원 교육기획운

한국 복싱의 희망, 윤덕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영화 '누군가의 꿈', 11월 27일 개봉 확정 & 티저 포스터 공개!

[뉴스스텝] 몰락한 복싱 링 위에서 간절한 꿈 하나로 한국 프로 복싱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파란의 복서 ‘윤덕노’의 뜨거운 여정을 담은 영화 '누군가의 꿈'이 11월 27일 개봉을 확정하며 티저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감독: 이로운 | 출연: 윤덕노 | 제작: 허슬킹픽쳐스 |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누군가의 꿈'은 망해버린 한국 복싱의 현주소를 보여주며 대한민국 복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