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출신 소설가 한만수, 문예총서 5권 동시 출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0 08: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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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실기 교육의 새로운 기준 제시…문예는 글을 창작하는 행위, 문학은 지식의 전달
▲ 영동 출신 소설가 한만수, 문예총서 5권 동시 출간

[뉴스스텝] 충북 영동을 기반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소설가 한만수가 문예창작 실기서 『문예창작의 정석』에 이어 최근 문예총서 5권을 출간했다.

이번 총서는 문예 창작의 기초부터 예술적 원리까지 실기 중심으로 집대성해, 창작 교육의 방향을 다시 묻는 작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만수 작가는 독학으로 소설을 시작한 이후 대하장편 『금강』(전 15권)을 비롯해 장편소설 155권, 시집 6권을 펴낸 작가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이론 중심의 기존 문예창작 교육에 한계를 느끼고, 실제 창작 과정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기 중심 교재를 꾸준히 집필해 왔다.

이번에 출간된 총서는 『작문창작의 원리』, 『시창작의 원리』, 『소설창작의 원리』, 『수필창작의 원리』, 『문예와 예술의 원리』 등 총 5권이다.
특히 『문예와 예술의 원리』는 문예와 예술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다룬 국내 첫 실기 중심 교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 작가는 문예창작 교육의 본질적 문제를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문학과 문예는 다릅니다. 문학은 글을 매개로 한 모든 학문을 총칭하는 말이고, 따라서 글쓰기의 지식과 연구를 의미합니다. 반면 문예는 글을 창작하는 행위, 즉 실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문예창작 교육은 오랫동안 ‘문학적’ 방식으로 계승되고 설파되어 왔습니다. 이론만으로는 글을 쓸 수 없지만, 창작하다 보면 이론은 자연스럽게 깨우게 됩니다. 이것이 제가 바라보는 문학교육의 아이러니입니다.”

그는 실기 교육의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에도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문예의 특성상 미술이나 음악처럼 단체를 대상으로 한 실기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집단적 이기주의에 불과합니다. 문예도 충분히 실기 교육이 가능합니다.”

이번 총서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분야는 『문예와 예술의 원리』다. 그동안 국내 문예창작 교육에서는 문예와 예술의 상관관계, 문예의 예술적 본질, 예술성을 갖춘 글쓰기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다룬 적이 거의 없다.

한 작가는 “문예는 예술의 하위 장르다. 예술을 논의하지 않은 문예창작은 불완전한 창작”이라며, 문예 교육의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어린이 글쓰기, 동시, 글짓기, 산문 쓰기부터 시작해서, 시창작, 소설창작, 수필창작으로 이어져 문예가 예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점까지 문예창작 부분을 모두 다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E-BOOK으로 출간한 문예총서 5권은 각 권 평균 360쪽, 총 200자 원고지 기준 약 1만 8천 장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2014년 완간한 대하장편 『금강』(전 15권, 약 2만 8천 장) 이후 두 번째 규모다.

『금강』은 1950년부터 2000년대까지 충청북도 영동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동시대의 물가, 문화, 정치, 사회적 사건을 조명한 작품으로 12년 6개월 동안 집필한 소설이다.

한만수 작가는 실천문학에서 장편소설 『하루』로 등단한 이후, 장편소설 155권과 시집 6권, 문예창작 실기서 3권을 발표했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 2회 선정, 경희문학상, 이무영문학상, 류승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석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문예창작진흥원을 운영하며 활발한 창작과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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