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중고제 판소리 부흥...전통문화 보존에 앞장선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8 08: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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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경연 대상팀...설성문화제 본무대에서 신명 나는 가락 펼쳐
▲ 음성군, 중고제 판소리 부흥...전통문화 보존에 앞장선다

[뉴스스텝] 음성군은 무형 유산인 염계달 판소리와 중고제를 기념하고 중고제 판소리 고장인 음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중고제(中古制)는 조선 후기 철종 때 명창 한송학이 창시한 판소리 유파의 하나로 동편제에 속한 유파를 일컫는다.

중고제는 경기도 남부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전승되었으며 창법은 동편제와 서편제의 중간 창법을 구사한다. 음악적 특징으로는 평조로 평탄하게 부르는 대목이 많다. 그래서 노래라기보다 마치 글을 빨리 읽어 가는 듯 급히 몰아가는 것이 눈에 띈다. 중고제 명창을 꼽으라면 단연 염계달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는 조선 순조·헌종·철종 등 3대에 걸친 판소리 명창으로 알려져 있다.

염계달은 조선 후기 8 명창 중 한 사람으로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충주에서 살았다고 전해진다. 어려서부터 판소리에 소질이 있었으나 집안이 가난해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충북 음성에 있는 벽절이라는 절로 들어가 스님의 도움을 받아 10여 년 간 판소리를 수련하고 세상에 나와서 이름을 떨쳤다.

헌종 때에는 어전(御前)에서 판소리를 하여 동지(同知) 벼슬을 받았다고 한다. 김성옥과 더불어 중고제 판소리의 시조로 꼽히고 있는 그는 ‘장끼타령’과 ‘흥보가’를 잘하였고 권삼득의 창법을 많이 본받았다.

특히, 그는 ‘춘향가’ 중에서 십장가 대목을 잘하였는데, 그의 더늠으로 ‘춘향가’에서 ‘남원골한량’ 대목은 경드름으로 되어 있고, ‘춘향가’에서 ‘네그른 내력’ 대목과 ‘수궁가’에서 ‘토끼 욕하는’ 대목은 추천목으로 되어 있다. 그는 판소리에 경드름을 도입한 명창으로 공이 크다.

경드름은 판소리·산조에서 쓰이는 조의 하나다. 판소리는 전라도 향토 가락인 계면조가 중심이 되는데, 경기도 향토 가락을 빌려 쓴 것을 경드름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경드름은 경쾌하고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데, 판소리 사설에 경기도 사람이 나오는 장면이나 한량(閑良)들이 나오는 장면에 주로 쓰인다.

추천목은 순조 때 명창 염계달이 낸 소리제로 ‘오봉산타령’, ‘한강수타령’과 같은 서울 토리(지역에 따른 음악 양식)를 판소리화한 것이며, ‘춘향가’에서 ‘네그른 내력’ · ‘자진 사랑가’에서 그것을 엿볼 수 있다.

2024 중고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는 내달 28일 한빛복지관에서 초등, 중·고등, 대학·일반부로 나눠 본선을 치른다. 경연 종목은 판소리 개인 부문이며, 경연요령은 염계달의 더늠이 가장 많이 전해지고 있는 춘향가·홍보가·수궁가 중 자유곡으로 한다.

또 시상은 부별 대상 각 1명 등 총 20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고, 판소리 부별 대상팀에게는 설성문화제 본무대에서 판소리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조병옥 군수는 “음성에서 열리는 2024 중고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를 통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판소리 명창의 실력을 감상하고 우리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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