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사라진 빙어…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대체 내수면 어종 자원조성 필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3 08:05:20
  • -
  • +
  • 인쇄
2025년 남양호 빙어 조사 결과, 빙어 미서식 확인
▲ 남양호 채집 민물고기

[뉴스스텝] 기후변화로 평택시 남양호에서 빙어가 사라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3월 남양호 3개 지점에서 빙어 서식 여부를 조사한 결과 더 이상 빙어가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3일 밝혔다.

연구소는 2005년 이후 2014년, 2019년, 2024년 총 4차례에 걸쳐 남양호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관찰해 왔다.

조사 결과, 정치망으로는 단 한 마리의 빙어도 포획되지 않았으며, 환경유전자(eDNA) 분석 결과에서도 빙어는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유전자는 수질에서 어류의 배설물, 점액, 알 등에서 유래한 유전자를 채취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서식 유무를 판단하는 과학적 방법이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1989년부터 내수면 자원조성을 위해 빙어, 붕어 등의 토산어종을 방류해 왔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구소에서 직접 생산한 어린 빙어 총 314만 마리를 남양호에 방류한 바 있다.

빙어는 겨울철 축제 자원과 유어낚시 어종으로 관광경제와도 연계되지만 고수온에 민감해 최근 국내 여러 지역에서 자원이 급감한 상황이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기후위기와 생태계 변화를 그 원인으로 보고, 은어, 민물새우 등 고온에 적응력이 높으면서 내수면 양식이 가능한 대체 어종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외래종 유입, 고수온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남양호에서 빙어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도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을 찾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형 신품종 연구, 자원조성, 생태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김해시, 기후지킴이 포인트 시범 운영

[뉴스스텝] 김해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실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1월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기후지킴이 포인트’를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기후지킴이 포인트는 김해형 탄소중립 활동에 참여한 참여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고 일정 포인트 이상 적립 시 김해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제도이다.본인 명의 휴대폰을 보유한 만14세 이상 김해시민 또는 김해시 생활권자(김해시에 주소를 둔 사업자, 김

빠짐없이 담고 더 챙겼다, 춘천시 내년 국비 6070억

[뉴스스텝] 춘천시가 내년도 국비 6,070억 원을 확보, 민선8기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춘천시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이 의결되면서 주요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를 대거 확보했다고 밝혔다. 민선8기 출범 이후 국비 확보 규모는 꾸준히 늘며 2026년에는 6,000억 원대에 이르게 됐다. 사업별로는 △신규사업 36건 △계속사업 37건 △연례반복사업 371건 등 전

고령군보건소,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요원 인체감염 예방교육 실시

[뉴스스텝]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고령군은 2일 고령군보건소 다목적실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요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AI 인체감염증의 감염경로와 증상, 고위험군 대상 예방수칙, 대응요원 주의사항, 의심 증상 발현 시 신고 등 인체감염 예방교육에 이어 개인보호복(LEVEL-D) 착·탈의법 학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