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래 도시철도역 인근에 시 제1호 이동노동자 간이쉼터 개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8 08:10:09
  • -
  • +
  • 인쇄
이용을 희망할 시 이동(플랫폼)노동자 지원센터(서면·사상·해운대)에서 사용자 등록 후 이용할 수 있어
▲ 간이쉼터 현장

[뉴스스텝] 부산시는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마땅한 근무 장소 없이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이동(플랫폼)종사자들을 위한 간이쉼터를 동래 도시철도역 인근(내성중학교 맞은편)에 조성하고 오늘(8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의 '플랫폼종사자 일터개선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간이쉼터 조성비로 국비 3천4백만 원을 확보했다.

간이쉼터는 외부 활동이 많은 택배기사, 배달 라이더, 대리기사, 보험설계사 등 이동(플랫폼)노동자들에게 혹한·혹서기를 비롯해 열악한 야외 현장 근무에서도 잠깐의 휴식과 여유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다.

이번에 조성한 간이쉼터는 30제곱미터(㎡)(약 9평) 규모의 컨테이너 건축물로, 내부는 공기청정기, 무선인터넷, 각도 조절 의자(리클라이너), 냉·난방기, 휴대전화 충전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외부는 시 소통 캐릭터인 부기를 활용한 간이쉼터 알림 간판이 멋스럽게 달렸다.

특히, 컨테이너 형태로 조성돼 설치·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쉼터 조성지가 도시철도역 인근으로 접근성도 좋다. 배달·대리운전 업무량이 많아지는 주말·공휴일에도 24시간 운영할 예정으로 이동노동자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2019년 이동(플랫폼)노동자 서면 지원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2022년에 사상·해운대 센터 등을 추가로 개소하는 등 이동(플랫폼)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힘 써오고 있다. 특히, 이번 동래 간이쉼터는 기존 지원센터 외에 처음으로 조성한 간이쉼터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동(플랫폼)노동자 지원센터는 택배기사, 배달 라이더, 대리기사, 보험설계사 등 별도의 근무지가 없는 이동(플랫폼)노동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의 휴식 공간은 물론 각종 교양강좌·직무교육·법률(금융)상담, 플랫폼노동 보호를 위한 정책 포럼, 이동(플랫폼)노동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을 제공해 노동자들의 건강과 휴식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동(플랫폼)노동자 지원센터의 이용자는 작년 58,904명에서 올해는 8월 기준으로 5만 명을 넘겨, 변화하는 노동환경에 발맞춰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올해와 같이 기후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무더위와 그로 인한 최악의 근무환경에서 이동(플랫폼)노동자 지원센터가 담당하는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이동(플랫폼)노동자들은 무더위 속 지원센터에 잠시간 들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커피 등 간단한 다과를 즐기기도 했으며, 지원센터는 얼음물(5천800개), 부채(1천 개), 팔토시(300개) 등을 배부하며 더위에 고군분투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조그만 힘을 보탰다.

간이쉼터와 지원센터 이용을 희망하는 이동(플랫폼)종사자들은 이동(플랫폼)노동자 지원센터(서면·사상·해운대)에서 사용자 등록 후 이용할 수 있다.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에 조성한 동래 간이쉼터가 노동자들의 건강과 쉴 권리 보장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고용부 이동(플랫폼)노동자 일터 개선 사업 등 정부 공모사업을 비롯해 3개 센터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노동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사업발굴로 이동(플랫폼)노동자의 쉴 권리 보장은 물론 삶의 질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광양항 물류창고 화재 현장 점검

[뉴스스텝]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8일 오후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을 듣고 현장을 점검한 뒤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전남소방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난 13일 오전 8시 38분께 발생했다.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에 입주한 ㈜조우로지스 물류창고에서 알루미늄 드로스(산화 알루미늄 부산물)가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며, 열이 쉽게 식지

강진 새하늘어린이집, 제26회 전국119소방동요 경연대회 금상 수상

[뉴스스텝] 강진소방서는 강진 새하늘어린이집 합창단이 9월 17일 개최된 제26회 전국119소방동요 경연대회에서 유치부 금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전국119소방동요 경연대회는 소방청이 주최하고 한국소방안전원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대회로, 199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6회를 맞았다. 대회는 ‘노래로 배우는 불조심, 함께 만드는 안전문화’를 주제로 유치부와 초등부 어린이들이 참가하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소

대전어린이집연합회 민간분과 보육인의 날 개최

[뉴스스텝] 대전어린이집연합회 민간분과(회장 남옥화)는 9월 18일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어울림홀에서 ‘보육인의 날’ 행사를 열고, 보육교직원의 노고를 격려하며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보육 교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장우 대전시장도 자리해 보육 현장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행사는 기수단 입장과 개회선언으로 시작돼 보육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8명이 대전시장, 시의회의장, 시교육감, 연합회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