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 상설전 《소장품섬_ 최찬숙: 밋찌나》 전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7 0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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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첫 《소장품섬》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숙고할 점 시사… 온라인 줌 방식으로 작가와 소통도 할 수 있어
▲ 전시 전경

[뉴스스텝] 부산현대미술관은 6월 29일까지 소장품 상설 전시 《소장품섬_ 최찬숙: 밋찌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3년 9월 신설된 《소장품섬》전은 미술관이 위치한 을숙도가 섬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붙인 명칭이며, 미술관 개관 이후부터 수집해 온 소장품들을 선별해 전시하는 행사이다.

올해(2025년) 《소장품섬》으로 첫 전시되는 작품은 '최찬숙: 밋찌나'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관객들에게 역사적 의미를 다시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2채널 영상 설치작품과 서울대학교 정진성 연구팀으로부터 제공받은 기록 자료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밋찌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부산에서 버마(현 미얀마) 밋찌나 지역으로 동원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작가는 지명에서 따온 ‘밋찌나’라는 동일한 이름을 가진 가상의 세 여성을 등장시켜, 엇갈리는 정치적 상황과 외교적 증언을 통해 각각 ▲일본 제국주의 ▲한국의 가부장적 민족주의 ▲페미니즘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처럼 불명확하고 모순되는 진술을 통해, 누군가의 경험이 하나의 진실로 완전히 재현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대화'가 내일(18일) 오후 5시 온라인 줌(ZOOM)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하면 참여할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는 전시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독일 베를린에서 거주 중인 최찬숙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작품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미술관 학예연구실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한편, 최찬숙 작가는 2013년부터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으며, ▲이주 ▲이동 ▲공동체를 주제로 자신만의 시각언어를 구축해왔다.

다학제적 방법론*을 기반으로 ▲전시 ▲퍼포먼스 ▲강연(렉처 퍼포먼스) ▲출판 등 다양한 형식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2021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방인이자 경계에 있는 존재로서 작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은 몸의 물리적 이동과 정신적 이주에 대한 다양하고 지속적인 ‘예술적 연구’로 여전히 작품 안에서 이어지고 있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광복 80주년 첫 《소장품섬》전시 《최찬숙: 밋찌나》가 이끄는 역사적 사건의 현재적 소환과 환기를 통해 새로운 자각과 성찰의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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