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자살유족 힐링캠프 '더불어 숲' 개최. 심리적 회복 지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1 08:10:17
  • -
  • +
  • 인쇄
2015~2023년 심리부검 결과, 자살유족 중 56.3% “자살 생각한 적 있다”
▲ 경기도, 자살유족 힐링캠프 ‘더불어 숲’ 개최. 심리적 회복 지원

[뉴스스텝] 경기도는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을 맞아 지난 20일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경기도 자살 유족 힐링캠프 ‘더불어 숲’을 개최했다.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은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들이 치유와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한 애도를 하기 위한 날로, 매년 11월 셋째 주 토요일에 기리고 있다.

도내 자살 유족과 관련 기관 종사자 등 180여 명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유족들의 지친 일상에 쉼을 제공하기 위해 힐링콘서트, 신체 테라피, 애도과정과 회복을 위한 특강, 자조모임을 진행했다.

특히, 자조모임은 고인과의 사별 관계에 따라 소모임을 운영해 상호 간 깊은 공감과 위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자살 유족 자조모임은 고인을 잃은 슬픔과 고통의 감정을 표현할 기회가 부족한 유족들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고 구성원 간의 지지와 격려를 통해 고인을 애도하고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연구에 따라 자살사망자 1명당 최소 5~10명의 유족이 발생한다고 가정할 때, 2023년 도 자살사망자는 3,405명으로 자살 유족은 최소 1만7천 명에서 3만4천 명까지 추산된다.

2015~2023년 보건복지부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유족 중 60.2%는 우울 위험군, 37.6%는 음주문제, 37.8%는 복합비탄(사별 후 오랜 기간, 강렬하게 지속되는 슬픔 및 심리적 고통) 반응을 보여 전문기관의 치료적 개입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살유족의 56.3%가 본인도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다고 보고됐다.

힐링캠프에 참여한 A씨는 “평소 사별 후 견뎌왔던 감정들을 표출하는 데 도움이 됐다.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도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 같고, 좋은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힐링캠프가 자살유족 분들에게 쉼이 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서로가 서로의 숲이 되어 곁을 지킨다는 ‘더불어 숲’ 의미처럼 경기도는 자살 유족들의 회복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나눔 실천, 충북도에 계란 기탁

[뉴스스텝]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안두영)는 5일 청주시 문화제조창 ‘충북 한우랑 브랜드랑 축제장’에서 충북도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해 300만 원 상당의 계란 1,000판을 충북도에 기탁했다.기탁된 계란은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안두영 위원장은 “이번 작은 나눔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란 소

대구시교육청, 관계회복지원단 대상 ‘NVC 기반 갈등조정대화기술 향상 직무연수’운영

[뉴스스텝] 대구시교육청은 9월 5일부터 13일까지 4회에 걸쳐 관계회복지원단 20명을 대상으로 ‘NVC 기반 갈등조정대화기술 향상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관계회복지원단’은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공동체 조성을 위해 회복중심생활교육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단체로, 관계회복지원관 1명을 비롯해 대구 초·중등 교사 5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폭력 또는 학교 내 갈등 사안 발생 시 회복적 대

충남 4-H회원들 미래농업발전 소통

[뉴스스텝] 충남도 농업기술원과 충남4-H연합회가 미래농업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일정으로 보령 머드엑스포 광장에서 청년농업인과 회원들의 화합과 역량 강화를 위한 ‘제48회 충남도 4-H 야영대회’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충남4-H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도와 보령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14개 시군 4-H회원과 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