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어르신일자리 '세제 정거장 어스' 운영…지자체 최초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1 08:10:29
  • -
  • +
  • 인쇄
재활용 용기 가져온 취약계층에 세제 리필…노인복지관 등 8곳에 설치 운영
▲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세제 ‘리필스테이션’에서 어르신과 함께 빈 용기에 세제를 보충하고 있다.

[뉴스스텝] 서울 은평구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어르신 일자리 사업 ‘세제 정거장 어스’를 지자체 최초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은평 지역에 세제 ‘리필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노인 일자리 참여 어르신을 배치해 재활용 용기를 가져온 수급자와 차상위 등 취약 계층에게 리필용 세제와 탄소중립 교육을 지원한다. 세제 ‘리필 스테이션’은 지자체 최초 시행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구는 지난달 1일 애경산업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증가하는 세제 용기 재사용 요구에 부응하고자 어르신 일자리와 연계한 세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기로 했다. 애경산업은 향후 2년간 세탁세제, 주방세제 등 약 5억 원 상당 생활용품을 은평구에 후원한다.

‘세제 정거장’은 은평 지역 노인복지관과 푸드마켓 등 총 8곳에 설치되며, 별도의 환경 교육을 이수한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 18명이 배치된다.

‘세제정거장 어스’를 통해 구는 연간 플라스틱 1리터 용기를 약 1만 2천 개를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탄소중립서약서를 작성한 취약계층 1,500가구와 탄소중립 실천 연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법에는 세제 소분과 관련한 명확한 기준이나 규정이 없어 ‘세제 리필’ 사업 추진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구는 환경부와 식약처 등 관계기관에 자문과 협조를 구하는 한편, 구 보건소와 협업한 끝에 간소화된 규정을 도출하며 ‘세제 리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세제 정거장’ 사업에 참여하는 모 어르신은 “리필 스테이션을 찾는 수요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세제를 보충하는 방식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환경을 살리는 데 다들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다”고 밝혔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번 세제 정거장 사업을 계기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운동도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강원도의회 박윤미 도의원, 우두동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미흡’ 강력 질타

[뉴스스텝]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박윤미 의원은 5일 열린 강원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춘천 우두동 도시개발사업의 타당성 검토 결과 ‘미흡’ 판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박 의원은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최근 완료한 타당성 검토 결과, 해당 사업이 경제성·재무성 측면에서 모두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이 상태로는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 결과, 순현재

시민과 함께한 ‘천안시 인구정책포럼’…일생활 균형 저출생 대응 공감대 형성

[뉴스스텝] 천안시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 천안시 인구정책포럼’을 열고 일생활 균형을 통한 저출생 대응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포럼은 시민과 정책수요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란? – 일·생활, 출생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기업 사례 공유, 시민과 패널이 함께하는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이지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일·가정 양립 정책의

제주콘텐츠진흥원, 나도 웹툰 작가가 되어볼까? AI로 만드는 웹툰 창작 참가자 모집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와 (재)제주콘텐츠진흥원(원장 강민부)은 제주지역 콘텐츠 창작 생태계 확장을 위해 ‘AI와 함께하는 웹툰 창작 인큐베이팅 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교육은 생성형 AI 도구를 기반으로 한 실습 중심 교육으로, 웹툰 스토리 기획, 시나리오 제작, 이미지 생성, 일관된 캐릭터 스타일링, 포토샵 편집 과정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는 챗GPT(ChatGPT), 미드저니(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