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맛으로 통했다! 제16회 성북세계음식축제누리마실 성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0 08:10:47
  • -
  • +
  • 인쇄
4대륙 19개국 주한대사관 직접 음식 선보여 5만여 명 다녀가
▲ 제16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축제의 개막을 선언하는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각 국 대사 및 관계자들

[뉴스스텝] 19일 성북로 일대에서 개최된 제16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성료했다. 올해도 약 5만 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세계의 다양하고 가치 있는 음식과 문화를 맘껏 맛보고 즐겼다.

올해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에는 스페인, 터키, 우즈베키스탄, 오만, 네팔, 에콰도르, 페루, 브라질 등 4대륙 19개국이 참여했다. 방문객들은 각 나라 대사관 요리사가 선보이는 ‘세계음식요리사’ 부스를 돌며 세계 미식여행을 성북동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끽했다.

올해는 특별히 사찰음식, 로컬푸드, 비건을 주제로 한 ‘우리상생요리사’ 부스와 성북구 지역 가게·공동체의 세계음식 등으로 구성된 ‘성북으뜸요리사’ 부스도 운영했다.

전통사찰음식은 성북사암연합회를 대표해 성북구 외교관 사택단지 인근에 있는 수월암과 정릉동 국민대 건너편에 위치한 운선암이 선보였다. 수월암 주지 혜범 스님은 조계종 한국사찰음식체험관 지도법사를 역임했으며 전통사찰음식의 가치를 알리고 대중화에 힘쓰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다.

누리마실에는 오이만두, 나물전, 주먹밥, 청국장김말이, 버섯양념튀김, 가지새싹말이, 연잎밥 등을 선보였다. 용기는 뻥튀기를 활용해 용기까지 하나의 요리로 구성함으로써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최근 음식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책임감 있는 음식 선택 태도 즉, ‘기후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 방문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행사장의 모든 음식 용기를 다회용기를 사용해 수만 명이 찾는 음식축제임에도 쓰레기 발생을 최소로 줄이고 환경과 기후 위기도 함께 고민하는 축제로 꾸렸다. 아울러 모든 음식가격을 8천 원 이하로 책정해 방문객이 바가지요금 스트레스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파라과이에서 성북구 소재 대학으로 유학왔다는 애나 씨(23)는 “한국에 유학생으로 온 지 이제 막 6개월 정도 지났다. 친구가 살고 있는 성북구에서 세계음식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처음으로 놀러와 봤다. 이렇게 날씨 좋은 날 우리나라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굉장히 맛있다. 한국 사찰음식은 오늘 처음 들어보고 맛봤는데, 담백하고 깔끔하면서 중독적인 맛이다. 한국 불교문화에도 관심이 생겨서 친구들과 함께 템플스테이도 떠나볼 계획”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주민 참여형 퍼레이드와 마술·퓨전국악·클래식 등 공연에는 많은 관중이 모여 환호하며 즐거워 했다. 문화 다양성, 제로웨이스트, 공정무역 등과 관련한 다양한 물품을 파는 마켓과 세계 전통놀이를 소개하는 체험존도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매우 높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세계 음식과 문화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위해 힘써 주신 각국 대사관, 성북사암연합회, 지역 상인 등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면서 “음식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가 밥상공동체라는 가치를 담고 있는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더욱 많은 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세계 40여 개국 대사관저가 밀집하고, 지역 소재 8개 대학의 유학생, 결혼 이민자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도시다. 누리마실은 이런 지역적 특색을 활용 ‘음식’을 통해 인종․문화․국가․세대 간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축제로 시작했다. 대사관이 직접 참여해 자국의 대표 음식을 선보이고, 즐거운 체험, 문화공연, 마켓, 이벤트 등 풍성한 즐길거리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지역문화매력 100선 ‘로컬100’에도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구가 11일부터 14일까지 구 누리집(sb.go.kr)을 통해 구 대표 4대 축제(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성북동야행, 러피언크리스마스축제, 라틴아메리카축제)를 대상으로 ‘성북구민이 가장 기대하는 축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압도적인 선택을 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윤충식 의원, 선착순 AI 지원은 '차별의 경기' 초래... 선심성 예산 지양해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윤충식 의원(국민의힘, 포천1)은 21일 ‘경기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사무의 공공기관 위탁 동의안’ 안건 심사를 통해, 경기도가 추진 중인 학생 대상 AI 지원 사업의 불공정성과 실효성 부재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날 윤 의원은 경기도가 중학교 2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추진하려는 AI 활용 역량 강화 사업이 일부 대상에게만, 그것도 '선착순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 하천·계곡 지킴이 여성 지원자 86명 중 실제 선발 18명...“성인지 예산 무용지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은 21일 열린 2026년 본예산 심사 및 제3차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건설국과 건설본부를 대상으로 도민 생활안전 예산의 불투명한 감액, 성인지 예산 구조의 고착화, 지하안전 관리체계 부재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박 의원은 성인지 예산 분야와 관련해 “하천·계곡 지킴이의 여성 지원자는 86명(17.2%)이나 실제 선발은 18명(16.

경기도의회 박재용 의원, “복지예산이 경기 따라 흔들리는 ‘고무줄 예산’... 사회적 약자 기본권 침해 우려”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1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87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2026년도 복지예산 편성과 관련해 노인·장애인 복지사업의 대규모 일몰 및 감액 문제, 추경 의존 구조, 복지예산의 불안정성을 강하게 지적하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박재용 의원은 “복지국 총 예산은 증가했지만 노인·장애인 복지예산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