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려 이유태 유물, 세종시 품으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8 08:15:15
  • -
  • +
  • 인쇄
경주이씨 문헌공파 화수회에서 이유태 관련 유물 211점 무상 기증
▲ 세종시청

[뉴스스텝] 세종특별자치시가 경주이씨 문헌공파 화수회로부터 초려 이유태(1607∼1684) 관련 유물 211점을 지난해 12월 인수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날 세종시청 책문화센터에서 우리 지역의 역사를 대표하는 초려 이유태의 유물 기증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초려 이유태 유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유태는 조선 후기 문신, 학자로 송시열, 송준길, 윤증, 유계 등과 함께 충청5현(忠淸5賢)으로 불리던 인물이다.

특히 예학에 뛰어나 학문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저술서 ‘기해봉사’에는 양반의 군대복무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개혁사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정훈(庭訓), 가정답문(家庭答問)은 이유태가 예송논쟁으로 남인들의 배척을 받아 평안도 영변 철옹에 유배됐을 때 저술한 책으로 예학(禮學)과 관련한 그의 학문적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각종 고문서를 통해 이유태의 당시 정치적 위상을 알 수 있고 이유태 호패, 옥관자 등에서 당시 삶의 흔적도 살펴볼 수 있다.

그는 1684년 충남 공주에서 생애를 마쳤으며 묘소는 세종시 어진동 초려역사공원 내에 있다.

초려 이유태 유물은 세종시 출범 이전 공주대학교 박물관에 기탁 보관돼 있다가 세종시와의 오랜 협의 끝에 세종시립민속박물관으로 이전됐다.

초려 이유태 유물 211점 가운데 51점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23점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역사,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초려 이유태 기증 유물은 향후 지역사 연구와 박물관 전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초려 이유태의 13대 종손인 이상익(부산교대 교수) 씨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유학자 초려 이유태 유물을 세종시에 기증하게 된 것은 상당히 뜻깊은 일”이라며 “세종시가 초려학에 대한 연구와 함께 세종시립박물관 건립 이후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널리 소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세종시립박물관 개관 준비 과정에서 초려 이유태 유물을 포함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 구입, 기증, 기탁 등으로 연성지, 남이웅 유물 등 지역사와 관련 유물들을 수집했고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합천군, 연말연시'희망2026나눔캠페인'전개

[뉴스스텝] 합천군은 전 군민을 대상으로 2025년 12월 1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희망2026나눔캠페인'을 전개하여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한다고 밝혔다.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고 합천군이 후원하는 '희망2026나눔캠페인'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한 연말연시 대표적인 나눔 캠페인으로, 올해는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합천!’이라는 슬로건으

대구 남구보건소, 음주폐해예방의 달 맞이음주폐해‧흡연예방 캠페인 추진

[뉴스스텝] 대구 남구는 지난 11월 28일, ‘음주폐해예방의 달’을 맞아 서부정류장 일대 금연·금주 구역에서 음주폐해‧흡연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매년 11월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음주폐해예방의 달’로, 연말연시 증가하는 음주폐해에 대비하고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남구보건소는 이에 발맞춰 지역주민의 건강한 연말을 위해 달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금연지도원 등과 함께 이번 캠페인을

김영록 전남도지사, “2028년 G20 정상회의 전남 유치 준비하자”

[뉴스스텝]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일 “오는 2028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의 전남 유치를 준비하고, 2026년 전남 과학기술 진흥 원년을 만드는 등 웅대한 꿈 실현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 정책회의를 열어 “꿈을 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실현할 수 없다. 목표를 원대하게 품어 노력하면 그 과정에서도 발전을 가져올 수 있고, 달성하면 더욱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